김종현 LG화학 사장 “전기차 배터리, 지속 가능성 찾아야”
김종현 LG화학 사장 “전기차 배터리, 지속 가능성 찾아야”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10.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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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와 자율주행이 성장 이끌 것
김종현 LG화학 사장
김종현 LG화학 사장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콘퍼런스 2019’ 기조연설자로 나서 “배터리 산업이 발전하려면 환경 문제를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EV)는 배터리 원료(리튬, 코발트 등) 채굴 과정부터 완성차 생산까지 내연기관차 못지않은 탄소를 발생시키고 있다. 미국 MIT 연구진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S는 생산부터 폐차까지 ㎞당 226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연기관 소형차(192g/㎞)보다 높은 수치다. 달리면서 내뿜는 탄소 배출량은 적지만 생애주기 차원에서는 큰 장점이 없다.

김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년 동안 30만 ㎞를 달린 배터리는 80% 이상의 잔존가치가 있다”며 “이를 경제적으로 잘 활용하면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배터리) 재활용 생태계 구축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일부 공장에서 100% 재활용 에너지를 사용해 배터리를 만들고 있다. 공장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재활용한 것은 아니지만 생산 과정에서부터 친환경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회가 된다면 국내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배터리를 만들 것을 고려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는 배터리 제조사들이 배터리 제조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모든 소재 부분까지 기여할 것을 찾고 있다”며 “소재 공급 업체와 전략적 관계를 맺어 상부(업스트림)부터 하부(다운스트림)까지 공생·상생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시장 자체의 성장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유경제, 자율주행차 시대에 발맞춰 주요 시장조사업체가 예측한 대로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2024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 가운데 15%인 1300만대 정도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터리 시장 규모도 2025년 메모리 반도체와 동등한 1500억달러 규모로 성장, 한국의 주력 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시장은 “일정 수준까지 배터리를 만들 수 있으나 기존 배터리 업체를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예방에 2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안정성 강화 조치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원인 분석을 하면 가장 적합한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며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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