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10 지문인식 보안결함 발생... 삼성 "SW 패치로 해결 가능"
갤S10 지문인식 보안결함 발생... 삼성 "SW 패치로 해결 가능"
  • 이기종 기자
  • 승인 2019.10.17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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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실리콘 케이스 씌우면 누구나 잠금해제
삼성전자 갤럭시S10

삼성전자가 상반기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의 지문인식 기능에서 보안 결함이 드러났다. 일부 실리콘 케이스를 씌우면 누구의 지문으로든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10의 초음파식 디스플레이 내장형(FoD:Fingerprint on Display) 지문인식센서에서 보안 결함이 발생해 삼성전자가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초음파식 지문인식센서는 손가락과 센서 접촉면 사이 미세한 공기층 간격을 초음파로 파악한다.

소식은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이 먼저 전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더 선은 실리콘 케이스를 씌운 갤럭시S10이 다른 사람의 지문으로도 잠금이 해제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 사용자가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자신의 갤럭시S10에 지문인식용으로 등록했는데, 실리콘 케이스를 씌운 뒤 왼손과 나머지 손가락으로도 스마트폰 잠금이 해제됐다고 소개했다. 해당 사용자가 사용한 실리콘 케이스는 화면까지 덮는 풀커버 케이스다.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에서 3달러에 구매한 제품이다.

이 사용자는 "누구나 다른 사람의 갤럭시S10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며 "은행 앱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 선은 보안 결함을 삼성전자에 알린 뒤 "정식으로 인증 받은 케이스를 사용하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갤럭시S10 보안 결함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실리콘 케이스를 씌운 갤럭시S10의 잠금 모드가 다른 사람 지문으로 해제됐다는 글이 게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며칠 내 해결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 관련 조사가 끝나지 않아 원인을 확실히 알 수는 없다"면서도 "소프트웨어 패치로 해결 가능한 문제란 점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 재질 케이스에 특정 패턴을 입히면 문제가 되는 것 같다"면서 "특정 패턴과 지문이 초음파 지문인식센서에 함께 닿을 때 오작동할 수 있다는 포브스 추정 등 다양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패치 배포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초음파 지문인식용 센서(칩)를 개발한 퀄컴, 알고리듬을 단독 공급한 국내 업체 슈프리마 등과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문제 원인이 퀄컴 센서와 슈프리마 알고리듬 중 어디에 있는지 파악 중인 것으로 보인다.

초음파 센서에서 보안 결함이 발생하면서 슈프리마는 타격이 예상된다. 슈프리마는 초음파 FoD 기술 상용화로 유의미한 매출 신장을 기대해왔다. 슈프리마는 지난 1월 퀄컴과 FoD 알고리듬 바이오사인 라이선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초음파식 FoD는 굴곡을 직접 인식해 보안이 뛰어나고 손가락에 물 등이 묻어도 인식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갤럭시S10 외에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출시한 갤럭시노트10에도 초음파 지문인식센서가 적용됐다.

한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광학식 FoD를 적용한 갤럭시탭S6도 실리콘 케이스를 씌운 뒤 잠금이 해제됐다는 게시물도 올라오고 있다. 광학식 FoD는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 등에 적용한 방식이다. 광학식 FoD는 빛에 반사된 지문 영상을 얻어 등록된 지문 정보와 비교한다. 사진을 찍는 원리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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