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추적·흔들림 알려주는 스마트 지팡이도 공개
16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9 홍콩추계전자박람회(홍콩전자전)에서는 기능성 제품이 참관객 눈길을 끌었다. 헤드셋 모양의 선풍기도 등장했다.
중국의 골든라이트(Golden Right)는 헤드셋 형태의 스피커 겸 선풍기를 전시했다. 헤드셋 모양이지만 헤드셋은 아니다. 목에 걸어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목 주변 양쪽 선풍기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 선풍기 바람 세기는 3단까지 조절된다. 목에 두른 나머지 부분에 설치된 스피커에선 블루투스로 연결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제품이 전체적으로 유연해 사용자 목 두께에 따라 폭을 조절할 수 있다.
뒷목에 덧대는 부위에 얇은 금속을 부착한 모델도 있다. 해당 금속의 기능을 활성화하면 목 부근 온도를 6도 이상 낮출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스피커와 선풍기를 모두 사용하면 배터리는 최대 4시간까지 지속 가능하다. 선풍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배터리 지속시간은 6~7시간으로 늘어난다.
회사 관계자는 "게임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이라면서 "여럿이 동시 접속하는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올해 초 개발을 마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영국 터치뷰티(TOUCHBeauty)의 홍콩사무소 아그린마케팅(Agreen Marketing)은 스마트 거울을 소개했다. 거울 테두리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두른 제품이다. 밝은 환경에서 화장할 수 있도록 조명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스마트 거울 30cm 이내로 접근하면 제품 상단 센서가 감지해 LED 조명에 불이 들어온다. 제품 목에 해당하는 부분에 세로로 얇게 뻗은 선을 손가락으로 터치해서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가격은 미국 경쟁사의 3분의 1 수준인 100달러"라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특허와 디자인권으로도 등록한 제품이다. 그는 "스마트폰 베젤이 얇아지는 것처럼 스마트 거울도 LED 조명 크기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거울 가장자리의 LED 조명 두께는 약 1.2~1.3cm다. 좌우에 LED 조명이 두 개씩 모두 네 개 들어갔다.
홍콩의 워킹파트너디자인랩(Walking Partner Design Lab)은 스마트 지팡이 워크프너(Walkpner)를 선보였다. 지팡이에 부착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워크프너는 위성항법장치(GPS) 기술을 적용했다. 위치 추적이 가능해 어르신용 지팡이와 산악용 지팡이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워크프너를 부착한 지팡이가 떨어지거나 심하게 흔들리면 전화나 문자 등으로 가족에게 바로 알림이 전달된다.
제품의 3면에는 태양열 충전이 가능한 패널을 부착했다. 배터리로도 충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