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시안 3D 낸드 2공장 이달 가동… 월 2만장 규모 양산 시작
삼성전자 中시안 3D 낸드 2공장 이달 가동… 월 2만장 규모 양산 시작
  • 한주엽 기자
  • 승인 2019.10.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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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부담에 국내 사업장 유휴장비 뜯어서 설치
중국과 약속 지키려 내년까지 투자 완료해야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삼성전자가 중국 산시성 시안에 완공한 3D 낸드플래시 2공장을 이달 가동한다. 첫 양산은 300mm 웨이퍼 투입 기준 월 2만장 규모로 시작한다. 2공장의 총 생산 용량은 월 웨이퍼 투입 기준 약 10만장 수준이다. 1공장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공장을 설계했다. 총 투자금액도 70억달러로 같다.

2만장 규모로 2공장이 가동되지만 낸드플래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2공장 가동을 위한 2만장 분 전공정 장비 대부분을 경기도 화성 등 국내 반도체 사업장에서 쓰다가 뒀던 유휴 장비로 채워 넣었다. 업계 관계자는 "시안 2공장 가동을 위한 별도 장비 발주는 거의 없었다"면서 "미국 램리서치 등에서 일부 식각 장비만 신규로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라인 생산량을 일부 조정했기 때문에 중국 신공장에서 생산을 해도 공급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라인 최적화' 작업을 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혔다. 인위적 감산은 없지만, 비정상적으로 물량을 늘릴 일도 없다는 식으로 해석됐다.

업계에서 앞으로 행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8월 시안 2공장에 3년간 70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각종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 중국 지방 정부와 한 약속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내년 8월까지 시안 2공장을 풀로 채워야만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낸드플래시 시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삼성전자 신규 장비 투자가 전체 업계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시장은 D램과 달리 안정 기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일본 키옥시아(구 도시바메모리) 정전 사태 후 각 공급업체의 인위적 혹은 비 인위적 생산량 감축 덕분이다. D램익스체인지 자료를 보면 9월 말 128Gb 멀티레벨셀(MLC) 낸드플래시 제품 가격은 4.11달러로 전달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 제품 가격은 지난 7월 말 2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고 8월에도 2% 이상 값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부터 낸드 시황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면서 "업계 전반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 쪽 투자 방향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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