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이어 9월에도 D램 가격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일본의 대 한국 소재 수출규제 영향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 혹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그러나 중간 유통망이 이른바 '판매 조정'을 하고 있고, 전체로 보면 여전히 D램은 공급 과잉 상태이기 때문에 4분기에 값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가격 동향자료에 따르면 PC용 DDR4 8기가비트(Gb)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7, 8월과 동일한 2.94달러를 기록했다. 고정거래가격이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제조업체가 대형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할 때 적용하는 가격을 말한다.
D램 가격이 3개월째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D램익스체인지는 4분기 가격이 하락세를 탈 것이라 전망했다. 단기간 내 상승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소재수출 영향이 생산 차질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3분기 D램 재고 수준은 전 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한 공급과잉 상태라고 D램익스체인지는 지적했다. 특히 서버 D램은 보유 재고가 많아 전 분기 대비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PC D램은 인텔 10나노, 14나노 공정 CPU 공급 부족이 언제 해소될 것이냐에 가격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읻나. CPU 공급 부족이 계속되면 D램 시장에는 악재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 가격은 연말까지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인텔의 CPU 공급 문제가 해결되면 PC D램 가격이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