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사업 호조세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은 3분기 갤럭시노트9 출시에도 불구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5일 3분기 잠정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1.15%, 영업이익은 17.69%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75%, 20.44% 확대됐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26.92%로 사상 최대치다. 이 같은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으로 매출 65조1334억원, 영업이익 17조1491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선 D램 시황 호조에 힘입어 이 같은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반도체 사업이 포함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만 약 13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으로 잡히는 디스플레이패널(DP) 부문은 해외 고객사(애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량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TV와 가전 사업을 포함한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소폭이나마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좋아진 6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이 있는 IT모바일(IM) 부문은 전 분기 대비 실적이 뒷걸음질 한 것으로 분석됐다. IM은 DS와 함께 삼성전자 이익을 책임져 왔던 캐시카우였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시황 호조로 전사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IM 부문 실적이 근래 신통치 않다는 것은 이상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