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니옵티컬, 삼성발 함박웃음
중국 서니옵티컬, 삼성발 함박웃음
  • 이기종 기자
  • 승인 2019.09.23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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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옵티컬, 상반기 매출 작년의 2.4배
삼성 갤럭시용 렌즈 판매액 확대 추정
국내 카메라 렌즈 협력사 수혜폭 제한

중국 서니옵티컬이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부품 공급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카메라 렌즈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 서니옵티컬은 향후 삼성전자의 생산자개발생산(ODM)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니옵티컬이 삼성 갤럭시용 카메라 모듈 렌즈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국내 주요 카메라 모듈 협력사 매출은 전년 동기의 두 배로 뛰었지만 국내 렌즈 협력사 매출 상승폭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렌즈 업체가 가져갈 수 있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서니옵티컬이 차지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상반기 카메라 모듈 업체인 파트론과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매출은 1년새 각각 76.0%, 95.7%, 64.0% 급증했다. 같은 기간 렌즈 업체인 세코닉스와 디지탈옵틱 매출은 39.5%, 39.1% 상승했다. 절대 수치로는 많지만 카메라 모듈 업체 상승폭 절반 수준이다. 코렌은 영업이익이 큰 폭(1526.4%)으로 뛰었지만 매출은 3.3% 상승에 그쳤다.

반면 상반기 서니옵티컬의 아시아 지역(중국 제외) 매출은 140% 급증한 약 4000억원(23억위안)이다. 매출 상승분은 2300억원(13억5000만위안)이다. 서니옵티컬은 지난해 상반기 아시아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한국에서 올렸다. 올해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멀티 카메라 적용이 늘었다는 점에서 한국 내 매출 상승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서니옵티컬은 지난해까지 아시아 지역 매출을 한국과 일본 등 세부 시장별로 공개했지만 올해부터 아시아로 묶어서 발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니옵티컬의 중국 외 아시아 지역 매출은 대부분은 한국에서 나온다"면서 "서니옵티컬 입장에서 삼성전자향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굳이 공개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서니옵티컬 외에 대만 라간정밀도 삼성전자에 렌즈를 공급한다"면서 "삼성 내 렌즈 점유율은 서니옵티컬 20%, 라간정밀 10% 내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니옵티컬은 삼성전자에 카메라 모듈도 공급하지만 아직 물량은 파트론 등 국내 업체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 모듈용 렌즈의 경우 서니옵티컬과 라간정밀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70%를 국내 렌즈 업체가 나눠 공급하면서, 멀티 카메라 확대 적용에도 불구하고 국내 렌즈 업체 수혜폭이 크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서니옵티컬은 내년 삼성전자의 ODM 물량 확대를 앞두고 이에 따른 준비를 적극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서니옵티컬 내 매출 비중에서 삼성전자는 5위 수준이었는데, 내년에는 2위로 올라설 것으로 회사 내부에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니옵티컬 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스마트폰 업체는 화웨이다. 서니옵티컬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에서 올리는 매출보다 삼성전자에서 올릴 매출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니옵티컬의 생산능력이 국내 업체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면서 "서니옵티컬이 물량을 조금씩 늘려왔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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