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하락세 8개월 만에 멈췄다... 상승 여력은 떨어져
D램 가격 하락세 8개월 만에 멈췄다... 상승 여력은 떨어져
  • 한주엽 기자
  • 승인 2019.09.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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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발 소재 수출규제 영향 없어... 메모리 재고 여전히 많아
D램익스체인지 메모리 가격 동향 자료.

올 들어 거의 매월 두 자릿수 하락을 지속했던 D램 가격이 보합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를 놓고 가격 '상승 반전'의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 시각이다. 수급 측면에서 일본발 소재 수출 규제가 D램 공급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영향은 전혀 없었다. 반면에 D램 수요는 여전히 늘지 않고 있다.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PC용 DDR4 8기가비트(Gb)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과 동일한 2.94달러를 기록했다. 이 제품 가격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계속 하락했다. 5월을 제외하면 모두 10%가 넘는 높은 가격 하락폭을 기록했었다.

고정거래가격은 메모리 제조업체가 애플, 델, HP 등 대형 거래선과 직공급 계약시 맺어지는 단가를 의미하다. 현물 가격은 시장 유통가다. 현물 시세가 고정거래가를 선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메모리 업계는 7월 하순 일시적으로 D램 현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고정거래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 현물 가격 급등 요인은 유통 업자들이 의도적으로 재고를 시장에 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인해 메모리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재고분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일본 수출 규제 조치는 한국 메모리 기업 생산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8월 중순 이후 불화수소 수출 승인이 떨어졌고, 앞으로도 이 건이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쌓은 재고를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현물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D램익스체인지가 내놓은 전망이다. 실제 8월 내내 D램 현물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메모리 생산 업체의 창고에 쌓여 있는 D램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해도 올 하반기까지는 상승이 아닌 ‘보합세’를 지속하는 정도라는 것이 D램익스체인지 설명이다. 4분기가 시작하는 10월에는 D램 고정거래가가 급격하게 떨어질 수도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공급 업체가 재고를 합리적 수준으로 낮추고 고객사가 성장 모멘텀을 회복해 (가격이 상승하기까지는) 3개월에서 반년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 업계는 가격 하락이 계속되자 감산을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향후 시설투자 시점도 당초 계획 대비 뒤로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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