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기술유출 갈등 깊어져’ SK이노, 미국서 LG화학 맞소송
‘배터리 기술유출 갈등 깊어져’ SK이노, 미국서 LG화학 맞소송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8.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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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포함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은 물론 LG전자까지 전기차(EV) 배터리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으로 미국에서도  맞소송을 제기한다.

30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특허를 침해한 LG그룹 계열사 두 곳을 미국에서 동시에 제소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는 LG화학과 LG전자다. LG화학의 미국 내 자회사도 포함됐다.

회사 측은 “배터리 사업의 직접 경쟁사로 자사의 특허를 침해한 LG화학 뿐 아니라,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배터리 모듈과 팩 등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LG전자도 소송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LG화학이 지난 4월말 소송을 제기한 뒤부터 일부의 강경대응 주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간 발전적 경쟁을 바라는 경영진의 뜻에 따라 원만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는 것. 그러나 피소 4개월여만에 LG의 특허침해에 강경 대응으로 선회했다.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는 “LG화학이 4월말에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건과는 무관한 핵심기술 및 지적재산 보호를 위한 정당한 소송”이라며 “LG화학과 LG전자가 특허를 침해한 것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국내 기업간 선의 경쟁을 통한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국민적인 바람과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보류해 오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LG전자가 특허침해를 기반으로 영업 및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산업계와 언론 등에서 배터리사업 성장을 위한 ▲민관/기업간의 협력 ▲일본규제 공조대응 ▲양사간의 분쟁이 초래할 기회손실 등을 지적하며 불필요한 분쟁을 경계해 온 여론을 감안, 소송사태를 대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책임 있는 대기업의 역할이라 판단해 다양한 노력을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허침해 대상 기술과 범위를 한정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소송 목적을 자사의 핵심기술 및 사업가치 보호라는 것도 명확히 했다.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국내외 특허침해 소송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힌 내용과도 같은 맥락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LG화학과 LG전자는 소송 상대방 이전에 국민적인 바람인 국민경제와 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할 파트너 의미가 더 크며 이것이 SK 경영진의 생각”이라며 “지금이라도 전향적으로 대화와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라고 판단해 대화의 문은 항상 열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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