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ODM 확대 땐 저가 부품 비중 큰 협력사 타격
삼성 스마트폰 ODM 확대 땐 저가 부품 비중 큰 협력사 타격
  • 이기종 기자
  • 승인 2019.08.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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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부품 협력사는 영향 덜 받을 듯... 상황 예의주시
삼성전자 갤럭시A10
삼성전자 갤럭시A10

삼성전자가 저가 스마트폰 생산자개발생산(ODM) 물량을 내년에 최대 1억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주요 협력사 수익성 전망이 시장 관심사로 떠올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용 카메라 모듈 및 렌즈 협력사는 삼성전자의 ODM 계획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자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우려하는 정도가 달랐다. ODM은 제조업체가 개발·설계·부품 조달을 직접 맡는 방식이다. 제조업체가 삼성전자 요청에 따라 스마트폰을 만들고 삼성전자 라벨만 붙여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메모리 등 핵심부품만 조달할 계획이다. 나머지 부품은 중국 ODM 업체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ODM 물량을 최대 1억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3억대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ODM 비중 확대가 주로 저가 스마트폰에 집중돼, 카메라 모듈 및 렌즈 협력사 반응은 온도차가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ODM 방식은 갤럭시J 시리즈와,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 중에서도 사양이 낮은 갤럭시A10·A20 등이 대상"이라면서 "플래그십이나 갤럭시A 시리즈 등 고화소 제품 위주로 납품하는 업체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ODM 대상 물량이 대부분 저화소 제품"이라면서 "삼성이 ODM을 확대하면 저사양 카메라 모듈이나 렌즈에서 경쟁이 심해져, 이 부문에서 부품 단가를 많이 낮춰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가품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과 렌즈 기능이 저사양이고 제품 가격도 플래그십용보다 싼 편인데,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 부품업체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

중저가 갤럭시 중심으로 부품을 공급 중인 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ODM 비중을 늘리면 시장 물량이 감소하는 셈"이라면서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는데, ODM 비중이 계속 커질까봐 우려된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를 따라 베트남으로 이전한 협력사의 생산시설 가동률도 떨어질 수 있다.

고사양 갤럭시용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삼성전자의 단가 인하 압력 가능성도 크게 우려하진 않았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무선사업부의 2분기 영업익이 크게 악화돼, 이들 협력사에 대한 삼성전자의 단가 인하 압력이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고사양 스마트폰 부품은 새로운 장비를 들여오는 등 투자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출혈경쟁이 벌어지기 어렵고, 삼성도 쉽게 단가 인하를 요구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한 수준의 이익 확보가 어려울지는 몰라도 단가 인하 요구가 문제가 될 정도로 큰 수준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삼성전자 영업익 감소에 따른 ODM 확대나 단가인하 압력 모두 장기적으로 모두 리스크인 것은 맞다"고 답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ODM을 확대할 경우, 협력사가 신규 갤럭시 모델 물량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것"이라면서 "협력사의 영업도 물량 수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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