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지문센서 '교통정리'...파트론·엠씨넥스, 광학식 FoD 집중
삼성, 스마트폰 지문센서 '교통정리'...파트론·엠씨넥스, 광학식 FoD 집중
  • 이기종 기자
  • 승인 2019.08.25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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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텍은 정전식 물리·광학식 FoD 함께 생산
크루셜텍도 갤럭시용 정전식 지문센서 납품
삼성전자 갤럭시A70
삼성전자 갤럭시A70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용 지문인식센서 '교통정리'에 들어갔다. 파트론과 엠씨넥스가 광학식 디스플레이 내장형(FoD·Fingerprint on Display) 모듈에 집중한다는 내용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지문인식센서 모듈을 공급하는 협력사의 생산 방향을 '교통정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에 광학식 FoD 지문센서를 적용했다. 정전식 물리 지문센서 모듈을 납품하던 주요 협력사에서 광학식 FoD도 함께 공급 받았는데, 앞으로 파트론과 엠씨넥스는 광학식 FoD에만 집중한다.

광학식 FoD 지문센서는 광원을 쏜 뒤, 빛이 지문 표면 굴곡에 따라 반사되는 정도를 측정하는 원리를 활용한다. 카메라 기술로 사진을 찍듯 지문을 인식하는 방법이어서, 카메라 모듈 업체인 파트론과 엠씨넥스가 먼저 양산라인을 마련해 생산·납품했다. 삼성 갤럭시A50·70·80 등에 적용됐다. 기존 정전식 지문센서는 지문 굴곡에 따른 정전용량 차이를 이용하는 기술로, 홈버튼이나 제품 뒷면에 적용됐다. 정전식 지문센서 모듈은 드림텍이 주도해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파트론과 엠씨넥스는 앞으로 광학식 FoD만 납품하는 방향으로 삼성전자에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파트론과 엠씨넥스가 이제껏 정전식 지문센서 모듈을 공급했던 제품에 대해서는 납품을 당분간 지속하고, 앞으로 나올 갤럭시 신제품에 대해서는 광학식 FoD 지문센서 모듈만 생산한다는 의미다. 광학식 FoD 지문센서 가격이 정전식의 두 배 수준이어서 파트론과 엠씨넥스는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드림텍은 앞으로도 광학식 FoD 및 정전식 지문센서 모듈을 모두 생산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정전식 물량이 늘면 삼성 내 지문센서 점유율 회복도 가능할 전망이다. 드림텍은 경쟁사보다 광학식 지문센서 납품이 늦어서 삼성 내 지문센서 점유율이 70%대 중반에서 70%대 초반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드림텍은 최근 갤럭시A 시리즈에 광학식 모듈을 납품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가 내년 저가 스마트폰 생산자개발생산(ODM) 물량을 최대 1억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드림텍의 지문센서 매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크루셜텍도 최근 삼성전자에 저가품인 갤럭시M 시리즈용 정전식 지문센서 모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크루셜텍은 또 베트남에 광학식 FoD 지문센서 모듈 생산라인을 만들고, 삼성전자 등에 납품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지문센서 시장에서 FoD 방식(광학식·초음파식) 점유율은 올해 22.9%에서 2022년에 50.3%로 급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정전식은 77.1%에서 49.7%로 감소가 예상된다. 삼성 제품에서 갤럭시S10·노트10처럼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초음파식 FoD를, 보급형 갤럭시A시리즈는 광학식 FoD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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