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손해배상 청구에...플렉스 “화웨이와 지속 협력 원해”
화웨이 손해배상 청구에...플렉스 “화웨이와 지속 협력 원해”
  • 이예영 기자
  • 승인 2019.08.16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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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플렉스 상대로 1200억원 배상 요구
플렉스 “미국 제재에 유감, 중국 첨단산업 계속 지지할 것”
플렉스 주하이 공장
플렉스 중국 주하이 공장

싱가포르 플렉스트로닉스(Flextronics)가 화웨이의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미국의 제재에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화웨이와 지속적인 협력을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5일 화웨이가 세계 2위 전자제품 생산전문기업(EMS) 플렉스를 상대로 약 1200억원(7억위안)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플렉스가 자사 물자를 압류하고 있어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5월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직후인 17일 화웨이가 중국 주하이(珠海) 소재 플렉스 공장에서 자사 소유 자재와 장비를 철거하려했다. 하지만 플렉스가 미국 정부 규제를 이유로 이를 압류했다.

화웨이는 "중국 영토에서 미국 법규를 근거로 자산을 압류한 것은 사법 주권 침해"라고 주장하며 플렉스에 경제적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배상 요구액 7억위안 중 주하이 공장에 보유하고 있는 화웨이 자재와 장비는 약 4억위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 해외 공장에 보유하고 있는 양이 3억위안 정도다.

해당 보도가 나간 당일 플렉스측은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지만 당장 발표할 수는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틀 후 7일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계속되는 무역 충돌로 인한 불안정한 정세에 심각히 우려하는 바이다. 우리는 많은 회사와 함께 가능한 한 빨리 정상적인 무역 관계로 복귀할 것을 호소한다. 1987년 중국에 진출한 이래 중국 사회와 하이테크 산업 발전에 일조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플렉스는 현재 중국에 여러 공장과 연구개발센터, 5만명이 넘는 현지 직원을 두고 있으며 수백개의 국내외 고객사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무역 상황이 좋지 않아 중요 거래처인 화웨이와의 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미 상무부의 무역 조치로 매우 난감한 상황이 초래됐다. 우리는 관련 규정에 대한 최선의 조치를 취했다. 화웨이측에서 거래를 중단했지만 우리는 양사가 앞으로도 계속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화웨이는 플렉스를 공급체인에서 완전히 배제한 상태다. 올 초 화웨이는 미국의 전면 봉쇄조치를 당했다. 화웨이의 주요 스마트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였던 플렉스가 큰 타격을 입었다. 미국이 블랙리스트를 발표하자 플렉스는 화웨이 핸드폰 조립업무를 잠시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으로 플렉스는 잇따라 중국 공장을 폐쇄하고 감원 조치를 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렉스는 이미 지난 5월 중국 창사(长沙) 공장을 폐쇄했다. 창사 공장은 화웨이 스마트폰 전문 조립라인이었다. 이어 지난달 29일엔 소통회를 열어 주하이 공장을 폐쇄하고 화웨이 관련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갑자기 실업 위기에 직면하게 된 직원 수천명이 배상을 요구하며 집단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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