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배터리 분리막 조달처 다변화 움직임
삼성SDI, 배터리 분리막 조달처 다변화 움직임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8.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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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스코프 공급, 中시안 공장용
배터리 분리막 이미지
배터리 분리막 이미지

삼성SDI가 배터리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분리막 조달처를 확대한다. 일본 업체 비중을 줄여 대 한국 수출 규제에 대비하고 원가절감과 배터리 성능 향상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더블유스코프로부터 습식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을 공급받고 있다. 중국 시안에 있는 신형 전기차(EV) 배터리 공장 물량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덕분에 지난해 2분기 3.3%에 불과했던 삼성SDI 매출 비중도 올해 같은 기간 29.6%로 급상승했다. 반대로 LG화학 매출 비중은 48.7%에서 31.1%로 줄었다.

지난해까지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은 아사히카세이와 도레이가 나눠서 공급했다. 중국 상해은첩도 일부 물량을 담당하고 있지만 비중이 크지 않다. 더블유스코프와는 일본 수출 규제 사태 이전부터 접촉했다. 배터리 원가절감과 함께 갈수록 높아지는 에너지 밀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성능이 좋은 분리막이 필수적이다. 더블유스코프는 200℃ 이상의 온도에서도 버틸 수 있는 고내열성 분리막 개발을 마쳤다.

원가 경쟁력도 갖췄다. 더블유스코프는 코팅이 없는 베어(Bare) 필름 기준으로 ㎡당 1달러 이하, 세라믹 코팅 필름의 경우 1달러 내외 수준을 만족시켰다.

더블유스코프 입장에서 삼성SDI는 실적반등을 위한 핵심 요소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배터리 물량이 줄어들며, 올해 실적전망을 영업이익 34억원 달성에서 342억원 적자전환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연구·개발(R&D)과 투자도 영향을 끼쳤다. 현재 충주 메가폴리스 산업단지에 위치한 19만8347제곱미터(약 6만평) 규모 부지에 최대 80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4.5m와 5.5m 넓이의 광폭라인이다.

분리막은 얇은 필름 형태의 소재다.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원가에서 20% 내외 비중을 차지한다.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하면서 작은 구멍으로 리튬이온만 통과시켜 전류를 발생시킨다. 생산공정에 따라 건식과 습식으로 나뉜다. 에너지 밀도를 더 높일 수 있는 습식 분리막이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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