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치자동차, 배터리 자체 생산...수직계열화 열 올리는 완성차 업계
中이치자동차, 배터리 자체 생산...수직계열화 열 올리는 완성차 업계
  • 이예영 기자
  • 승인 2019.08.05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터리 수요 급증에...완성차 업체 앞다퉈 배터리 투자
자체적으로 배터리 공급 확보

중국 3위권 완성차 회사인 이치자동차(FAW)가 자체 배터리 생산에 나섰다. 완성차 회사의 배터리 사업 진출이 계속되고 있다.

5일 중국 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이치자동차는 최근 배터리 공장 건설에 약 927억원(5억4000만위안)을 투자한다. 신규 공장은 내년 3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은 11만800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치자동차는 과거에도 배터리 조립 사업은 해 왔었다. 그러나 이번 투자는 기존 배터리 조립 라인을 리모델링해 일관 생산 체제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신규 공장에선 52.5킬로와트시(kWh)부터 55kWh, 67kWh, 82kWh, 95kWh 배터리까지 총 5가지 모델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해 자체 브랜드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합작사 설립 등을 통해 배터리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월 도요타는 일본 대표 배터리 업체 파나소닉과 손잡는다고 밝힌 바 있다.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 체결로 도요타가 중국 다롄(大連)에 있는 파나소닉의 배터리 생산·연구시설을 공유하게 됐다.

지난달엔 LG화학과 중국 지리자동차(吉利, Geely)가 배터리 합작사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양사가 각 1034억원씩 총 2068억원을 출자했다. 지분은 각각 50%씩 가진다. 올해 말 착공해 2021년까지 1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폭스바겐도 합작을 통한 자체 배터리 공장 확보에 나섰다. 폭스바겐은 이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여러 배터리 공급업체와 거래 중이다.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체적으로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처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향후 10년간 70여가지 전기차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른 배터리 수요도 연간 300GWh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폭스바겐은 약 1조3000억원(10억유로)을 투자해 자체 배터리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5월 폭스바겐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감독이사가 이를 정식 승인했다. 신규 공장은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 잘츠기터시에 들어선다. 이 공장에선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SSB) 기술이 중점적으로 연구개발된다. 빠르면 2022년 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 생산능력은 10기가와트시(GWh)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내년 글로벌 승용차 전체 매출의 3%가 전기차에서 나올 것으로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2040년이면 총 매출의 55%, 돌아다니는 차의 33%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배터리 시장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1200억달러였던 지난해 대비 70% 성장한 수치다.

직접 배터리 시장에 뛰어드는 완성차 업체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배터리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515 (아승빌딩) 4F
  • 대표전화 : 02-2658-4707
  • 팩스 : 02-2659-47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수환
  • 법인명 : 주식회사 디일렉
  • 대표자 : 한주엽
  • 제호 : 디일렉
  • 등록번호 : 서울, 아05435
  • 사업자등록번호 : 327-86-01136
  • 등록일 : 2018-10-15
  • 발행일 : 2018-10-15
  • 발행인 : 한주엽
  • 편집인 : 이도윤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lec@thele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