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부품업계 "올해 실적 신통치 않아... 내년 기대"
아이폰 부품업계 "올해 실적 신통치 않아... 내년 기대"
  • 이기종 기자
  • 승인 2019.08.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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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이폰 신제품, 큰 사양 변화 없어
내년엔 OLED 추가·ToF·5G 등 변화폭↑
애플 부품업체 "올해보단 내년 더 기대"
2018년 출시된 애플 아이폰 XS
2018년 출시된 애플 아이폰 XS

국내 애플 아이폰 부품업체는 올해보다 내년을 기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에 나올 아이폰 변화폭이 커서, 매출 상승 기여분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애플 부품업체는 올해 아이폰 판매가 신통찮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 부품업체 한 관계자는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는 하반기의 회사 실적이 상반기보다 좋을 것"이라면서도 "아이폰 자체가 고가인 데다, 신제품 사양에 큰 변화가 없어 올해 아이폰에 큰 기대를 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아이폰이 출시되는 하반기의 회사 실적이 상반기를 웃도는 '상저하고' 흐름은 올해도 여전하겠지만, 가시적 변화는 내년에나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9월 공개 예정인 아이폰11(가칭) 시리즈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 적용 외에는 제품 사양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2종, 액정표시장치(LCD) 제품 1종이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해 아이폰 판매가 부진했는데, 올해도 흥행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글로벌 아이폰 판매액은 전년 동기보다 14.9% 줄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마트폰 교체주기 2년을 고려하면 2017년 아이폰(아이폰8·8플러스·X) 구매자가 올해 신제품을 구매해야 하지만, 올해 아이폰에는 혁신이 없어서 교체시점을 내년으로 미루는 소비자가 많을 것"이라고 점쳤다.

내년에 나올 아이폰은 처음으로 3종 모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일부 제품에는 와이옥타와 ToF(Time of Flight) 모듈을 탑재할 전망이다. 5G 아이폰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와이옥타는 스마트폰 스크린 터치센서 기능을 OLED 디스플레이에 내재화하는 삼성디스플레이 기술이다. ToF는 물체를 향해 보낸 광원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계산하는 3D 센싱 기법으로,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AR) 콘텐츠 구현을 지원한다.

내년 아이폰에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면, OLED 디스플레이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만드는 비에이치, ToF 카메라를 생산하는 LG이노텍 등의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이폰 출하량은 1억9000만대로, 전년비 1500만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20년 북미 고객사(애플)의 OLED 탑재 라인업이 1종 추가될 전망"이라면서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한 와이옥타도 적용되면 비에이치에 긍정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아이폰에 트리플 카메라를 공급하는 LG이노텍은 내년 아이폰에 ToF 모듈을 단독 공급한다. 올해 트리플 카메라도 LG이노텍이 대부분 공급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고객사(애플)의 2020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면서 "멀티 카메라, ToF로 LG이노텍의 판매가격 인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애플에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를 공급하는 하이비젼시스템도 내년을 기다린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이비젼시스템은 애플의 (구조광 방식) 3D 센싱 도입 1년차(2017년)에 800억원, 2년차(2018년)에 1100억원 매출이 발생했다"면서 "2020년부터 ToF 모듈 매출 기여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소식통을 인용해 글로벌 아이폰 부품업체들이 올해 7500만대 분량 아이폰 신제품용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나온 아이폰(XS·XS맥스·XR)은 같은해 연말까지 7000만~8000만대 판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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