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매출 증가 기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분쟁을 바라보는 일본의 속내는 어떨까.
일본 주간 다이아몬드는 미국, 중국 간 무역분쟁으로 일본 반도체 후방 산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자국 기업이 중국 푸젠진화반도체와 거래를 못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 조치로 푸젠진화는 어플라이드와 램리서치 등으로부터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게 됐다. 다이아몬드는 이 때문에 스크린홀딩스, 도쿄일렉트론, 디스코, 아드반테스트 등 일본 장비 업체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사업을 확대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다이아몬드는 "일본이 '일시적'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기업에 첨단기술이 유출될 수 있는 위험성도 상존한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한국 상황도 비슷하다. 장비 업계의 한 대표는 "푸젠진화반도체로부터 장비 구매 요청서가 갑자기 밀려들어왔다"면서 "반짝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중국의 첨단산업 진출을 최대한 늦추겠다는 속내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조치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