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대형 OLED 프로젝트... '쉿!' NDA부터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OLED 프로젝트... '쉿!' NDA부터
  • 이종준 기자
  • 승인 2019.07.30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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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방식 변경... 구현에 애 먹는 삼성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1캠퍼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1캠퍼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중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에 들어가는 핵심 장비 제조업체 여러곳과 기밀유지협약(NDA:Non-Discloser Agreement)을 맺은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장비 발주(PO)전 NDA를 통해 '입 단속'부터 하겠다는 취지다. 장비 발주가 멀지 않아 보인다. 오는 31일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대형 OLED 생산라인 투자 내용이 공식 발표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대형 OLED는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지시한 프로젝트다. 이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조심스럽게 물밑 작업을 진행해왔다. 여러 협력업체와 대형 OLED 생산라인용 장비 개발을 협의하고 있음에도 불구, 공식적으로는 "투자결정이 없는데 어떻게 장비를 만드느냐"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물론 개발 작업은 꾸준하게 진행했다. 

회사는 대형 OLED 투자에 일본 장비 업체 캐논토키의 유기물 증착 장비를 쓰기로 했다. 캐논토키 측에 "늦어도 3월까지는 장비를 배에 태워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 장비를 배에 실으면 국내 공장 입고까지 일주일 가량 걸린다. 캐논토키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증착장비 컨셉을 수정하고 있다"며 "챔버 수를 조절한다던지 하면서 최종결정은 안난 상태"라고 말했다. 

LG 협력사에도 협력을 요청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야스에 대형 OLED용 유기물 증착장비 관련 기술협의를 하자고 했다. 야스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양산라인에 장비를 공급한 회사다. 현재 유일한 대형 OLED용 유기물 증착장비 제작업체다. 야스를 매개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교류를 하는 모양새다. 지난 20일 곽진오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장(부사장)과 강인병 LG디스플레이 CTO(부사장)는 디스플레이 학회 행사에서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옥사이드TFT 공정에는 ICP 식각장비가 필수다. 다음달 준공 예정인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에는 국내 아이씨디, 인베니아와 일본 도쿄일렉트론(TEL)이 ICP 식각장비를 공급했다. 인베니아는 LG 구씨 집안 회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통 협력업체인 원익IPS를 포함, 아이씨디와 TEL을 후보군으로 두고 ICP 장비를 조달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출신의 한 대학교수는 "삼성디스플레이도 일찍부터 옥사이드 연구를 했었지만 한동안 연구가 끊겨 집중을 안했었다가 요즘 다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생산라인 셋업에 참여했던 몇몇 업체는 이번 기회에 그간 거래가 없던 삼성디스플레이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방식 변경... 구현에 애 먹는 삼성

삼성디스플레이는 2010년초 TV용 OLED 패널 생산라인을 만들었던 적이 있으나, 본격 사업화는 하지 않았다. 당시 개발 방향과 비교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형 OLED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은 크게 달라졌다.  2010년초에는 TV용 OLED 패널을 RGB 자발광·LTPS(폴리실리콘) TFT로 만들었다. 소형 OLED 패널 양산기술과 원리가 비슷했다. 지금 삼성디스플레이의 개발방향은 컬러필터를 통과하는 블루발광·옥사이드(Oxide) TFT 방식이다. 유일한 TV용 OLED 양산업체인 LG디스플레이의 기술조합을 상당부분 흡수한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0년초 TV용 OLED 패널 생산에 국내 장비업체 SFA의 유기물 증착장비를 사용했다. 8세대 6분할 증착방식이었다. 8세대(2200㎜x2500㎜) 기판 1장을 6개로 잘라 유기물을 증착했었다. 55인치 크기 이상을 만들기 어려운 '프로세스 아키텍쳐(PA:Process Architecture)'였다. 

당시 대형 OLED 프로젝트 TF팀원이었던 삼성디스플레이 수석급 직원은 이후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로 자리를 옮겨, OLED 사업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을 지켜봤던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내 OLED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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