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 편중 벗자"…루멘스, 전장·마이크로LED 집중
"BLU 편중 벗자"…루멘스, 전장·마이크로LED 집중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8.11.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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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광 디스플레이 시장 전환에 대응

루멘스가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유닛(BLU)에 집중됐던 사업구조를 확 바꾼다. 단기로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서 매출을 높인다. 중장기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을 공략한다. TV BLU 매출 편중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21일 루멘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전장사업에서 1000억원 수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2017년 기준 매출(3615억원)액 기준 27%에 달하는 수치다. 이미 향후 3년 기준 3000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추가 수주 여부에 따라 금액은 더 커질 수 있다. 루멘스 관계자는 "연간 800억원~13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전장사업을) 단기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전체 매출 구조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LED는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대형과 소형으로 나눠 준비 중이다. 대형은 MLD(Micro LED Display)라는 브랜드로 한국기계연구원으로부터 롤투롤(R2R:Roll to Roll) 전사 기술을 이전받았다. 500인치 이상도 가능하다. 건물 내외부에 붙이는 사이니지 분야가 목표 시장이다. 소형은 MLP(Micro LED Panel)라고 이름 붙였다. HD급 해상도를 지원하며, 웨이퍼 상태에서 직접 만들 수 있다. 루멘스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로부터 차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용으로 적합하다는 의견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R2R 전사기술은 1개 파일럿 라인이 구축되어 있다. 내년에는 본격 양산 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올해 인도에 MLD를 수출해 첫 매출도 발생했다. 팹리스 반도체 회사 티엘아이와 마이크로 LED 드라이버IC 기술 공동 개발 사항도 발표했다. 준비를 충분히 해 놓고, 시장이 열리면 곧바로 진입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루멘스가 BLU에서 탈피해 새로운 성장동력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 트렌드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물론 삼성전자까지 BLU가 필수적인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같은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가 주고객사인 루멘스 처지에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 조금씩 낮아지고 있으나 루멘스의 BLU 관련 매출은 2015년 85%, 2016년 79%, 2017년 73%로 여전히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근래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자발광 디스플레이 패널을 밀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지금 전환하지 않으면 큰일 날 수도 있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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