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폴드 9월 출시" 삼성전자 공식 발표... 흥행 기대감은 글쎄
"갤럭시폴드 9월 출시" 삼성전자 공식 발표... 흥행 기대감은 글쎄
  • 이기종 기자
  • 승인 2019.07.25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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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연기 5개월만...스크린 결함 등 해소
갤럭시노트10보다 한 달 늦게 판매 돌입
2세대 제품 2종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는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는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스크린 결함 등으로 출시를 연기했던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마침내 9월 출시한다. 다만 다음달 23일부터 판매 예정인 갤럭시노트10과 잠식효과가 예상되고,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져 판매량 전망은 밝지 않다.

삼성전자는 25일 제품 보강을 마친 갤럭시폴드를 9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구체 날짜와 출시국은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일과 출시국은 내부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9월 말부터 갤럭시폴드를 여러 국가에서 순차 출시하면 사실상 10월부터 갤럭시폴드를 판매하게 된다. 다음달 23일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10보다 한 달여 늦게 시장에 나온다. 시장 잠식 효과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동시에 다음달 8일(미국 날짜 7일) 예정인 갤럭시노트10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폴드에 대한 질문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폴드 판매량도 당초 목표인 100만대는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4월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순차 출시해 연간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였다. 재출시 후 판매기간은 사실상 10~12월 3개월에 불과해 목표 달성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 

삼성전자는 두 제품의 시장 잠식 효과에 대해선 "제품 타깃 층이 서로 다르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폴드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1세대 제품이어서 갤럭시노트와는 수요층이 다르다"면서 "갤럭시노트는 이번이 10번째 제품으로, 로열티가 있는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한 해 1000만대가량 판매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판매는 출시 후 3개월이 정점"이라면서 "상호 시장 잠식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이 샜다"면서 "기술 결함을 해소했다고 하지만 베타 테스터를 자처할 이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말했다. 

스크린 하단에 돌출부가 생긴 더버지 기자의 갤럭시폴드
스크린 하단에 돌출부가 생긴 더버지 기자의 갤럭시폴드

삼성전자는 9월 출시할 갤럭시폴드에 대해선 스크린 결함 등의 문제를 분석하고 디자인을 보강한 뒤, 개선 사항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 최상단 화면 보호막을 베젤 아래까지 연장해 화면 전체를 덮었다. 지난 4월 해외 매체에 리뷰용으로 제공했던 갤럭시폴드의 화면 보호막이 기존 스마트폰의 화면 보호 필름과 비슷해 보여 일부 사용자가 화면 보호막을 제거해 디스플레이가 파손됐는데, 이를 해소했다는 의미다. 당시 삼성전자는 화면 보호막도 디스플레이 부품의 일종이어서 제거해선 안 된다고 해명한 바 있다.

힌지도 보강했다. 갤럭시폴드 힌지 상하단에 보호 캡을 새롭게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동시에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뒷면에 새 메탈 층을 추가해 디스플레이 보호를 강화했다. 힌지 구조물과 제품 전후면 본체 사이 틈도 최소화했다.

현재는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갤럭시폴드는 안으로 디스플레이를 접는 인폴딩 방식 제품이다. 디스플레이는 접었을 때는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2세대 갤럭시폴드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에 디스플레이 상하부가 안으로 접히는 방식의 6.7인치 '클램셸' 타입과, 8인치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2세대 갤럭시폴드 제품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두 제품 역시 갤럭시S시리즈와 시장 잠식 효과를 고민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11(가칭)이 내년 2월 MWC에서 공개되고 3월부터 판매할텐데, 2세대 갤럭시폴드 두 제품의 판매 시점이 애매할 것"이라고 봤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화웨이를 의식해, 폴더블 스마트폰을 서둘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초격차'를 강조해온 삼성전자 입장에서 폴더블폰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다는 풀이다. 이달 초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도 유럽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갤럭시폴드가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이 밀어붙였다고 고백했다. 화웨이는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르기 전, 당초 올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르고 내년에 1위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6월 열린 '2019 인베스터 포럼'에서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 돌파구를 5G와 폴더블폰이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5G가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자극하고,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견인력이 될 것"이라면서 "폴더블폰이 5G 시대 중심에 자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까운 미래에 매우 다양한 형태의 폴더블폰을 출시하겠다는 내용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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