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실적악화에도 공격적 투자…하반기에 결과물 가시화
LGD, 실적악화에도 공격적 투자…하반기에 결과물 가시화
  • 이종준 기자
  • 승인 2019.07.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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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대세화 가속, 파주공장에 3조원 추가 투자

LG디스플레이가 OLED 전환 가속화와 LCD 가격 경쟁 심화, 미중 무역 분쟁, 일본 수출 규제 등의 이슈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368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중심의 사업 구조를 바꾸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미래 가치 극대화 및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 다양한 전환 시나리오와 이에 최적화된 타이밍도 검토 중이다. LCD 생산라인을 줄이는 대신 OLED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실적발표 직전 경기 파주 P10 공장의 10.5세대(2940㎜×3370㎜) OLED 생산라인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P10은 2015년부터 이번까지 7조6400억원을 투입했다. 중소형 OLED 생산라인 투자를 더하면 23조원에 달한다. 지난 2017년 2020년까지 국내 15조원, 중국 5조원 등 2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은 5조3534억원 매출, 3687억원 영업손실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폭은 2370억원 더 커졌다. 1분기 영업손실액을 포함한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액은 5007억원이다. 

업황 부진,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회사는 3분기와 하반기 큰 의미가 있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년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온 결과물이 가시화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공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멀티모델글라스(MMG) 기술을 중국 공장에 본격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65인치 75인치 초대형 생산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광저우 공장은 8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서동희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파주의 모바일용 플라스틱(플렉시블) OLED 공장이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신뢰성 확보가 된 라인만 가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빼고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수익악화의 주 원인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대량 생산에 따른 LCD 패널 판매가격 급락이다. 서 전무는 "LCD 수요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공급과잉 수준은 더 커지고 있다"며 "기존 해오던 운영상의 가동률 조정이나 관리를 넘어서 보다 다각도의 합리화 활동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공장(팹) 운영에 대한 유일한 판단 기준은 ‘돈이 되느냐 안되느냐’"라며 기존 LCD 생산라인의 중단·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올해 하반기 경기 파주시 플렉시블 OLED 라인(E6) 양산도 공식화했다. 신뢰성 문제로 라인 2개 가운데 1개만 우선 양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의 E6 라인은 애플 아이폰 공급용 전용라인이다. 

LG디스플레이 올해 8조원 이내의 시설투자(CAPEX)를 계획하고 있다. 서 전무는 "향후 2년간 시설투자는 올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해서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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