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은 작년 대비 42% 감소 예상
전방산업 수요 부진으로 올해 반도체 시장이 10년 만에 최대 역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4290억달러로 전년 대비 9.6%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2009년 이래 가장 높은 역성장률이다.
벤 리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변수와 함께 스마트폰, 서버, PC 제품군의 성장세가 약화 혹은 정체되면서 반도체 시장 역성장률도 2009년 이후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제조업체는 이 같은 업황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감축) 및 투자 계획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시장은 더 어렵다. 올해 D램 가격은 전년 대비 42.1%나 떨어질 것이라고 가트너는 전망했다. 공급과잉 상황은 내년 2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역시 작년 1분기 이후부터 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중 패권전쟁은 반도체 업황 반등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반도체 공급 및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트너는 내다봤다. 중국이 자체 반도체 생산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일부 제조기업은 생산시설을 중국 이외 지역으로 이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