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센스, 세계 첫 ‘듀얼셀 TV’ 공개...프리미엄 시장 공략
하이센스, 세계 첫 ‘듀얼셀 TV’ 공개...프리미엄 시장 공략
  • 이예영 기자
  • 승인 2019.07.21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께·가격은 여전히 도전 과제
업계 전문가들 “성공 여부는 시장 검증 거쳐야”
하이센스가 화질 비교를 위해 애플 모니터(왼쪽), 하이센스 듀얼 TV(가운데), 소니 액정 플래그십(오른쪽)을 나란히 진열했다.
하이센스가 화질 비교를 위해 애플 모니터(왼쪽), 하이센스 듀얼 TV(가운데), 소니 액정 플래그십(오른쪽)을 나란히 진열했다.

“하이센스 듀얼셀 TV 화질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이센스 수석과학자 리우웨이동(刘卫东) 박사가 지난 8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하이센스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하이센스에 의하면 자체 테스트와 제3의 전문기관에서 모두 이 같은 평가를 받았다.

이 날 하이센스는 세계 첫 듀얼셀 TV를 공개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패널은 BOE에서 공급받았다고 밝혔다.

리우웨이동 박사 소개에 따르면 듀얼셀 TV는 백라이트와 채색셀(메인) 사이에 명암셀(서브)을 집어넣은 구조다. 상층부 컬러 스크린은 색채 조절, 하층부 흑백 스크린은 미세한 조광에 사용된다. 이중 셀 구조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처럼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한다는 것이 하이센스가 강조한 내용이다.

채색셀과 명암셀을 함께 컨트롤하는 하이센스만의 프로세서가 핵심 기술이다. 업계 처음으로 5개 칩을 사용해 백라이트유닛(BLU), 명암셀, 채색셀을 조화롭게 컨트롤한다. 화소단위로 명암을 조절할 수 있어 명암비가 기존 1만에서 10만 이상으로 높아졌다.

일각에선 듀얼셀 TV의 두꺼운 외관과 비싼 가격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둥민(董敏) 사업 평론가는 “듀얼셀 TV는 패널 하나가 더 추가되기 때문에 외관이 눈에 띄게 두꺼워진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이센스는 듀얼셀 TV에 슬림화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솔루션을 사용해 모듈 두께를 14.9mm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OLED, LCD TV 두께가 각각 4mm, 7mm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두꺼운 수준이다.

비싼 가격도 걸림돌이다. 이번에 출시된 듀얼셀 TV 65인치 가격은 약 309만원(1만7999위안)이다. 하이센스는 지난 4월 65인치 OLED TV를 약 412만원(2만3999)에 발표한 바 있다. 듀얼셀 TV는 그보다 1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으로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듀얼셀 TV는 기본적으로 패널을 2장 사용한다. 원가도 일반 4K TV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장빙(张兵) IHS 연구총감은 "일반 4K LCD와 비교했을 때 많으면 세 배까지 가격 차이가 난다“며 ”소비자는 망설임 없이 저렴한 쪽을 선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프리미엄 TV 판매 비중은 약 4.5%에 그쳤다. 전체 TV 시장을 놓고 봤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이다. 프리미엄 시장은 공간이 한정돼있어 성장 가능성이 낮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 분석이다.

펑셴둥 사장은 “듀얼셀 TV 가격은 확실히 비싼 편이다. 다만 시장을 개척하는 초기 단계라서 아직 신제품 연구개발비, 모델 개시 비용, 시장 보급 비용 등이 회수되지 않았다”며 향후 시장 반응이 좋아 생산 규모가 확대되면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듀얼셀 TV 출시 배경에 대해 하이센스는 “중국 TV 시장은 소비자의 개성과 프리미엄 생활을 만족시켜줄 고급 제품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중국 프리미엄 컬러 TV 1위 브랜드로서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내년에는 55인치와 75인치도 선보일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515 (아승빌딩) 4F
  • 대표전화 : 02-2658-4707
  • 팩스 : 02-2659-47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수환
  • 법인명 : 주식회사 디일렉
  • 대표자 : 한주엽
  • 제호 : 디일렉
  • 등록번호 : 서울, 아05435
  • 사업자등록번호 : 327-86-01136
  • 등록일 : 2018-10-15
  • 발행일 : 2018-10-15
  • 발행인 : 한주엽
  • 편집인 : 이도윤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lec@thele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