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높시스 CEO “시스템반도체 성공 조건은 교육·연구”…산학협력 중요성 강조
시높시스 CEO “시스템반도체 성공 조건은 교육·연구”…산학협력 중요성 강조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7.18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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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 정치적으로 독립되어야
아트 드 제우스 시높시스 CEO
아트 드 제우스 시높시스 CEO

반도체 전자설계자동화(EDA) 툴 전문업체인 시높시스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시스템반도체 육성이 성공하려면 교육과 연구를 정부 차원에서 연계해 이끌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제대로 협업이 이뤄지는지 정부가 중점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트 드 제우스 시높시스 CEO는 18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시스템반도체 육성에 나선 한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과거와 달리 소프트웨어와 반도체가 수직적으로 통합되고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에서 (시스템반도체 육성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월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에서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파운드리 세계 1위, 팹리스 시장점유율 10% 달성, 2만7000명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10년간 1조원 투입, 팹리스 지원,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제우스 CEO는 “시높시스도 몇 년 전까지 반도체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지난해 30% 이상이 소프트웨어나 보안에서 매출이 발생했다”며 “시스템반도체가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업계의 합종연횡, 기업의 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스타트업 등장이 쉽지 않다. 초기 EDA 툴 도입 비용도 상당하다. 시높시스에 따르면 10나노 칩 하나를 개발할 때 필요한 비용은 4억달러(4700억원)가 필요하다. 5나노는 7~8억달러에 달한다. 디자인하우스, 팹리스 업체가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높시스 디자인 파트너’, ‘시높시스 클라우드 서비스’로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게 시높시스측의 설명이다.

시높시스 디자인 파트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한국, 인도, 대만, 중국, 베트남에서 진행되고 있다. EDA 툴 사용법과 교육을 담당한다. 국내는 디자인하우스 4곳과 진행 중이다. 시높시스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EDA 툴을 클라우드에서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제품 하나에 수억원에 달하는 EDA 툴의 초기 도입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제우스 CEO는 “시스템반도체 육성에서 인재 교육과 투자는 올바른 방법이지만 늘 충분하지는 않다”며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국가적인 차원의 문제나 (반도체 산업) 의존도 관리 등의 고민을 알고 있지만, 산업은 늘 정치적으로 독립되어야 하고 영향을 받지 않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우스 CEO는 이날 국내 반도체 고객사를 상대로 진행하는 SNUG(Synopsys Users Group) 컨퍼런스 기조연설차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세미콘 웨스트에서 무어의 법칙이 죽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대답은 ‘아니오’다. 트랜지스터 수를 늘리고 칩을 싸게 만드는 형태의 전통적인 관점에서의 무어의 법칙은 죽었다고 본다”며 “다만 반도체를 만드는 기술이 어려워져도 성공했을 때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지고 있어서 이런 의미에서의 무어의 법칙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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