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인텔의 중국 메모리 생산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중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11일 중국 전자부품 전문매체 지웨이왕(集微网)은 SK하이닉스가 중국 다롄(大连)에 위치한 인텔 팹 68(Fab 68)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팹 68은 인텔의 3D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이다. 지웨이왕은 내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하이닉스가 인텔 다롄 공장과 3D 낸드 사업에 대한 인수 의사를 밝히고 인텔과 협상 중"이라면서 "이 거래가 성사되면 인텔은 3D 크로스포인트 기술만 남기고 모든 낸드 자산을 매각하게 된다"고 했다.
인텔은 플래시메모리 사업을 '소량' 판매하고 있으나 시장 영향력은 높지 않다. 3D 낸드플래시 품목이 포함된 인텔 비휘발성 메모리 솔루션 그룹(NSG:Non-Volatile Memory Solutions Group)은 2016년 이후로 계속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약 6340억원(5억4000만달러), 2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 해에는 정부 보조금 1억6000만달러를 받았는데도 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인텔은 지난 1월 마이크론과 만든 플래시메모리 전문 합작기업 'IM플래시' 지분도 모두 팔아치웠다.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텔의 중국 고정자산 총액은 64억1700만달러에 달했다. 내부 관계자는 "해당 자산은 주로 다롄공장에 속한 것이고 감가상각이 끝난 설비는 자산에 계상되지 않았다"면서 "총 감가상각이 완료되면 다롄공장 재무재표는 보다 건전하게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이 보도와 관련해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