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2세대 모듈 상용화 목표"
LG이노텍이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4배로 확대한 퀄컴 칩 기반 2세대 '5G-V2X(Vehicle to Everything:차량과 사물간) 통신 모듈'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2025년까지 상용화하는 것이 LG이노텍 목표다.
5G-V2X 통신 모듈은 5G 이동통신 기술로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보행자(V2P), 차량과 인프라(V2I)간 데이터 송수신을 지원하는 부품이다. 이 통신 모듈은 차량 인근 기지국으로부터 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신한다. 통신칩과 메모리, 무선주파수(RF:Radio Frequency) 회로 등을 결합한 모듈 형태 부품으로 차량 내부나 루프 쪽 차량통신 기기에 주로 장착된다. 자율주행차 부품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이번 제품은 2세대 모델이다. 지난 2019년 출시한 1세대 차량용 5G 통신 모듈과 비교해 2세대 모듈은 V2X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35Mbps에서 150Mbps로 4배 이상 빨라졌다. 2세대 모델 크기는 신용카드 절반 수준인 46x50mm로,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최대 20% 줄였다.
LG이노텍은 직사광선·발열 등으로 인한 고주파 5G 신호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도 제어 알고리즘을 고도화했다. 90℃ 고온에서도 온전한 품질을 유지하는 5G 차량통신을 제공한다. 내구성을 강화해 1~1.5km의 차량·사물간 통신 커버리지도 5G망으로 안정적으로 지원한다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LG이노텍은 고집적, 초정밀 기술을 활용해 통신칩, 메모리 등 5G 통신을 위한 800여개 부품을 2세대 모듈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480여개 부품을 탑재했던 1세대 제품보다 부품 수가 60% 늘었다.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3GPP)의 최신 5G 표준(3GPP Release 16)을 적용했기 때문에 국가, 지형, 차종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제품 호환성 강화로 자율주행 부품 고객 확보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LG이노텍은 2025년까지 2세대 5G-V2X 통신 모듈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와 유럽, 미국, 일본 글로벌 완성차, 전장부품업체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차 1대에서 나오는 데이터 용량은 하루 평균 4TB(4000GB)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방대한 데이터 처리 핵심은 속도다. 혼잡한 도로 정체가 자율차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즉시 반영돼야 우회로를 빨리 찾을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는 5G 통신 모듈을 탑재한 전세계 차량이 올해 170만대에서 2027년 218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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