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의 베트남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 박닌에 들어선다
BOE의 베트남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 박닌에 들어선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03.29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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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소형 디스플레이 대응
2025년 완공 목표...애플 요청
애플 아이폰SE <자료=애플>
애플 아이폰SE <자료=애플>

BOE가 베트남에 건설할 계획인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이 베트남 북부 박닌에 들어설 예정이다. OLED와 LCD 등 애플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제품 대응이 목적이다. 박닌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공장도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BOE는 베트남 북부 박닌에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BOE가 베트남 북부에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란 소식은 올해 초 로이터 등을 통해 알려졌지만 공장 입지까지 파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듈 공정은 패널이 구동되도록 개별 부품을 결합하는 공정을 말한다. 패널 반제품에 모듈 공정을 진행하면 완제품에 결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모듈이 완성된다.

BOE는 앞으로 박닌 공장에서 애플에 납품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다양한 중소형 디스플레이 모듈을 주력으로 만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BOE의 박닌 공장은 2025년 완공해 가동할 예정이다.

BOE가 박닌에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애플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OE가 베트남 북부에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을 만들면 애플의 패널 협력사 공장 검증(Audit)이 쉬워진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이 베트남 북부 박닌에 있고, LG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도 베트남 북동부인 하이퐁에 있다. 하지만 현재 BOE의 아이폰 OLED 후공정은 중국 쓰촨성 면양 B11 라인에서 진행한다.

이 때문에 애플이 동일한 아이폰 OLED 후공정 모듈 라인을 검증하려면 베트남과 중국을 모두 방문해야 하는데, BOE가 박닌에 공장을 설립하면 이러한 수고를 줄일 수 있다. 후공정에 필요한 검사장비 협력사 입장에서도 BOE가 박닌에 공장을 만들면 대응이 빨라질 수 있다.

BOE는 당장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5 OLED 양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아이폰 OLED 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내년에 처음 OLED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급형 아이폰SE4용 OLED도 BOE가 주력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SE4에 적용되는 6.1인치 OLED는 40달러 내외의 낮은 가격에 납품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BOE로선 패널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기회다.

BOE로선 애플과 함께 중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대응도 쉬워질 수 있다. 박닌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도 있다. 다만 박닌에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이 모두 있기 때문에 BOE가 인력을 확보하려면 삼성전자 등에 준하는 수준의 대우를 해야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BOE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LCD TV 패널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남부에서 디스플레이 모듈 공정을 소규모로 진행해왔지만, 앞으로 가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곳에선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 자재 수급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베트남 현지에서 자재를 조달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OE는 올해 나올 아이폰15 시리즈에서 하위 라인업인 6.1인치 일반형과 6.7인치 플러스 모델용 OLED 개발에 참여했지만 홀 디스플레이(다이내믹 아일랜드) 가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초도물량을 모두 삼성디스플레이에 넘겨줬다. 이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는 당초 계획보다 이른 5월 중순 아이폰15 시리즈 OLED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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