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중국 철수는 없다”...脫중국 보도 전면부인
폭스콘 “중국 철수는 없다”...脫중국 보도 전면부인
  • 이예영 기자
  • 승인 2019.06.21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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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긴밀한 관계 지속할 것
폭스콘이 17일 발표한 공식성명 원문.

폭스콘이 공식성명을 내고 ‘탈(脫)중국’ 관련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현재 어떠한 철수의 움직임도 없으며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발생한 지난해부터 대만 기업들의 동남아 이주 소식이 잇따라 들리고 있다. 폭스콘 역시 인도, 미국 등지에서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폭스콘은 최근 동남아시아 등 국가에서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현지의 인구보너스(人口红利, 인구증가로 인한 노동력 증대가 가져오는 이익)와 정책적 이익을 얻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장을 글로벌하게 배치해 제품 운송 효율성을 제고하고 환율, 관세 변화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일 뿐 미중 무역분쟁과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탈중국 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폭스콘 관계자들이 탈중국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외부에 계속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회장은 최근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중국이 폭스콘 공장에 압박을 가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닫으면 닫는 거다. 두려울 것 없다“고 답했다.

중국시장을 완전히 버릴 생각이 아니라면 상당히 무모한 발언이었다는 게 현지 반응이다. 얼마 전 대만 총통 출마를 선언하면서 궈티이밍 회장이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지속 나오고 있는 이유다.

류양웨이(劉揚偉) 폭스콘 반도체부문 대표는 지난 11일 본사에서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애플이 생산라인을 중국 밖으로 이전하도록 요구한다면 폭스콘은 애플의 요구에 완전히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폭스콘은 중국 외에도 16개 국가 및 지역에 생산기지, 4개 국가에 연구개발센터를 가지고 있다”며 “중국이 아니더라도 수요를 받쳐줄만한 생산능력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관련 내용이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폭스콘과 궈타이밍, 류양웨이를 향한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이에 폭스콘은 17일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보도되고 있는 ‘폭스콘 중국 철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현재 폭스콘 중국 생산라인은 각지에서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생산, 운영되고 있으며 어떠한 철수의 움직임도 없다“고 밝혔다.

아래는 폭스콘이 게재한 실제 공식성명 전문이다.

폭스콘과학기술그룹 성명

2019.06.17

최근 외부에 퍼지고 있는 ‘폭스콘 중국 철수’ 관련 소문에 대해 폭스콘과학기술그룹은 아래와 같이 공식 성명한다.

一. 관련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현재 폭스콘의 중국 각지 생산라인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어떠한 철수의 움직임도 없다.

二. 폭스콘은 글로벌 운영 기업이 되기 위해 ‘장기적, 안정적, 발전성, 과학기술, 글로벌’의 경제 이념을 견지하고 있다. 폭스콘은 1988년부터 중국에 투자하면서 31년간 개혁과 개방을 통해 중국과 함께 성장해왔다. 앞으로도 중국과 견실한 관계를 유지하며 심도 있는 발전을 지속할 것이다.

三. 폭스콘은 장기적으로 중국 직원을 가장 귀중한 자산으로 여긴다. 그룹의 ‘클라우드, 모바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스마트, 네트워크 + 로봇’의 발전방향과 결합해 인재를 ‘본토화, 현지화, 청년화’ 시키는 것이 목표다. 중국 산업 인재들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四. 최근 여러 매체가 사실을 왜곡해 악의적인 보도로 폭스콘을 음해하고 있다. 우리는 그룹의 이익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법적 수단을 동원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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