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작년 매출 2.4배로 껑충...USB 커버 특허로 190억원 수익
ID, 작년 매출 2.4배로 껑충...USB 커버 특허로 190억원 수익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03.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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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80억→2022년 440억원...내년 IPO 계획
"특허수익화·금융 외에 특허 기반 투자도 확대"
특허관리전문기업(NPE)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ID)의 배동석 부사장(본부장·오른쪽)과 이종근 팀장(변리사·왼쪽)이 USB 커버 특허를 활용한 침해소송 승리를 축하하는 액자와 USB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ID> 

USB 커버 특허로 190억원 수익을 올린 특허관리전문기업(NPE) 인텔렉추얼 디스버커리(ID)가 지난해 매출 439억원을 올렸다. 전년비 2.4배다. ID는 기존의 특허수익화와 특허금융 외에 특허 기반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NPE란 점을 부각해 ID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노린다.

배동석 ID 부사장(본부장)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비 2.4배인 43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ID는 미국 킹스턴 테크놀로지를 상대로 7년간 미국에서 USB 커버 특허 관련 특허침해소송을 진행한 끝에 지난해 190억원 수익을 올렸다. 190억원은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다.

ID가 킹스턴 테크놀로지를 상대로 분쟁에 사용한 특허는 '일체형 로터리 커버를 갖는 플래시 메모리 장치'(Flash memory apparatus having single body type rotary cover) 기술이다. 하나마이크론이 지난 2002년 출원(신청)·등록한 특허를 ID가 매입했다.

해당 특허는 USB에 일체형 회전 덮개를 적용해 덮개 분실을 막을 수 있는 플래시 메모리 장치 기술이다. USB 사용자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디자인이다.

ID가 지난 2015년 해당 특허로 분쟁을 시작할 당시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특허무효심판(IPR)이 제기되면 해당 특허는 손쉽게 무효가 될 것"이란 관측도 많았다. 하지만 배동석 부사장은 "해당 특허를 무효로 만들 만한 자료는 쉽게 보이지 않았다"며 "너무 당연해보이는 기술이 오히려 강력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1심에 이어 연방순회항소법원(CAFC)도 지난해 ID 손을 들어줬다.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ID)가 미국 킹스턴 테크놀로지를 상대로 진행한 특허침해소송에서 사용한 '일체형 로터리 커버를 갖는 플래시 메모리 장치'(Flash memory apparatus having single body type rotary cover) 특허의 도면. 하나마이크론에서 지난 2002년 출원(신청)·등록한 특허를 ID가 매입해 특허소송에 사용했다. <자료=키프리스>

회사 설립 13년을 넘긴 ID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기존의 특허수익화와 특허금융 외에, 특허 기반 기업 투자를 주요 사업에 추가했다. ID는 지난 2021년 407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했다. 특허를 보유한 기업에 대한 투자 성격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최근 몇 년 새 유명해진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도 ID가 일찌감치 투자한 업체다. ID는 특허 컨설팅을 위해 찾아온 퓨리오사AI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퓨리오사AI에도 투자했다.

배동석 ID 부사장은 "특허소송만이 답은 아니다"라며 "다른 NPE와 차별화해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요소가 내년에 추진할 기업공개(IPO)에서 나머지 NPE와 차별화되는 특징이 될 것"이라며 "주요 사업은 특허 라이선스이지만, 향후 투자사업 성장폭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ID는 지난 2010년 국내 기업을 특허분쟁에서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방어형 NPE로 출범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여전히 ID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러한 회사 탄생 배경 탓에 ID가 국내 기업을 상대로 특허분쟁을 제기하기는 어렵다. 배동석 부사장은 "이는 구조적 한계라기보다 ID 사업의 시작"이라며 "국내 특허권자가 ID에 해외 특허 수익화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매출과 투자자본 확대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ID 매출은 2019년 170억원, 2020년 117억원, 2021년 178억원, 2022년 439억원 등을 기록했다. 올해는 311억원, 2024년에는 399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허 라이선스 매출은 좋은 특허가 많으면 늘어나지만, 일정한 폭으로 매출을 확대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특허 기반 기업 투자를 주요사업에 포함한 것도 이러한 특성과 무관치 않다.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ID)는 기존 특허수익화와 특허금융 외에, 특허 기반 기업투자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ID>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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