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시장 부진 속에서도 돋보이는 'ARM'의 존재감
노트북 시장 부진 속에서도 돋보이는 'ARM'의 존재감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3.01.20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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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트북 출하량 한자릿 수 후반대 감소 전망
Arm 기반 노트북 출하량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
애플, 퀄컴 등 주요 업체의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효과
출처 : Arm

전세계 노트북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침체 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Arm 아키텍처 기반의 노트북 출하량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 퀄컴 등 주요 칩 설계업체를 중심으로 모바일 PC 시장 내 Arm의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Arm 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대비 한자릿 수 중반대의 증가가 예상된다.

아키텍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가 기능을 구현하는 방식을 미리 정해놓은 일종의 설계도다. 현재 CPU에 탑재되는 주류 아키텍처는 x86과 Arm 두 종류다. 이 중 인텔이 개발한 x86은 서버, PC, 노트북을 비롯한 PC용 CPU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저전력 특성이 강한 Arm 아키텍처는 그간 스마트폰에서 CPU의 역할을 담당하는 모바일 AP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주요 CPU 설계업체들이 근래 Arm 아키텍처 기반의 노트북 프로세서를 활발히 출시하면서, 노트북 시장 내 Arm 아키텍처의 존재감이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rm 아키텍처 및 윈도우즈 운영체제 기반의 노트북이 올해 노트북 시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Arm 기반의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대비 한 자릿 수 중반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Arm 기반 노트북의 성장세는 전체 노트북 시장의 상황과 비교하면 더욱 더 고무적인 성과다. 노트북 시장은 2020~2021년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증가로 활황을 맞았으나, 이후 본격화된 경기침체로 지난해부터 다시 다운턴에 접어들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지난해 전세계 PC 출하량은 2억 8600만대로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은 652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7.8%나 줄어들었다. PC 시장의 약세는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올해 노트북 시장의 출하량도 한 자릿 수 후반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Arm 아키텍처의 노트북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는 주요 업체는 애플과 퀄컴이다. 애플은 지난 2020년 자체 개발한 SoC(시스템온칩)인 'M1'을 선보이면서, 기존 자사 PC 및 노트북에 인텔 CPU를 탑재해오던 관례를 벗어났다. 이 M1은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이달에는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을 더 끌어올린 M2 칩을 탑재한 노트북 시리즈를 공식 출시하기도 했다.

퀄컴도 지난해 말 개최한 '스냅드래곤 서밋 2022'에서 노트북을 비롯한 모바일 PC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CPU '오라이온'을 공개했다. 오라이온은 핵심 코어를 기존 Arm에서 퀄컴이 인수한 누비아의 제품으로 교체하기는 했으나, 누비아 코어 역시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M 시리즈의 성공에 이어 퀄컴의 오라이온 CPU가 올해 시장에 진입하면서, 윈도우즈 온 암(Windows-on-Arm)의 모멘텀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jkyoon@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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