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삼성디스플레이 QD OLED 핵심 장비사 '카티바'‧'HB솔루션'
[영상] 삼성디스플레이 QD OLED 핵심 장비사 '카티바'‧'HB솔루션'
  • 박효정 PD
  • 승인 2022.12.09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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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 출연 : 디일렉 이기종 기자

 

-이기종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얘기할 주제가 뭡니까?

“오늘은 카티바, HB솔루션, 세메스의 잉크젯 장비, 삼성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장비에 관해 얘기할 예정입니다.”

-잉크젯 장비는 솔루블 프로세스라고도 하는 공정인데, 이거 꽤 오래전부터 했던 거 아니에요?

“6세대 OLED에서 썼던 공정 장비입니다. 대신 8세대 삼성디스플레이 QD OLED에서는 QD 색변환층, 그리고 봉지에 필요하기 때문에 업계에서 관심이 많았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 OLED를 하기 위해 잉크젯 공정을 쓴다는 거 많이 알려진 얘기인데요. 어떤 변화가 있는 겁니까?

“지금 양산 중인데 거기(QD-OLED 라인)에 들어가 있는 장비는 다 세메스 장비입니다. 삼성전자 자회사죠. 그랬는데 11월 드디어 HB솔루션에서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장비 발주를 받았다고 공시했습니다. 11월 초에 공시했는데, 그게 잉크젯 장비였습니다. 그리고 보름 뒤인 11월 17일 카티바가 본인들의 홈페이지에 HB솔루션을 통해 QD OLED 8K에 대응할 수 있는 잉크젯 장비를 이달 출하하고, “이것은 우리에게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가 며칠 뒤에 그 내용은 삭제했습니다.”

-왜 삭제한 거죠?

“8K라는 것과 QD OLED, 그리고 HB솔루션 이런 용어들을 보면 누구라도 (대상이) 삼성디스플레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랑하고 싶었는데 고객사를 유추할 수 있는 것 때문에 항의를 받았을 수 있겠네요.

“카티바 입장에서는 분명히 자랑하고 싶었을 겁니다. 그랬는데 누가 봐도 (고객사가) 뻔하게 드러나니까 불편할 수 있는 업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카티바 스스로 내렸을 수 있고 이건 추정의 영역인데, (고객사에서) 항의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글은 삭제됐습니다.”

-잉크젯 장비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시죠.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건가요?

“QD OLED가 블루 OLED를 광원으로 사용하고, RGB라는 빛의 삼원색을 만들려면 QD 색변환층을 거쳐야 됩니다. 이 QD 색변환층을 만드는데 잉크젯 장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인캡(봉지)에 잉크젯 장비가 필요한데, 카티바가 HB솔루션을 통해 이번에 넣는 장비는 QD 색변환층에 필요한 잉크젯 장비로 보면 됩니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가 QD OLED를 양산 중에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얼마 전에 황금수율 넘었다고 라면도 배포하고 그랬었죠.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이 장비가 중요하게 대두되는지 듣고 싶네요.

“이 이야기를 하려면 지난해 초로 돌아가야 합니다. 2019년에 QD OLED에 삼성디스플레이가 투자하면서 잉크젯 장비를 세메스로 줬습니다. 작년 초에는 세메스 장비가 생산 수율이 안 좋다 보니까 내부에서도 대책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카티바 측에서도 우리 장비를 좀 써달라는 식의 얘기가 있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삼성디스플레이 차원에서는 일종의 보험으로 생각하고 카티바 장비를 조건부로 구매하는 계약을 했던 것 같습니다. 대신 카티바 장비를 직접 받지 않고 HB솔루션을 통해서 우회하는 형태로 했죠. 작년 말에는 이 장비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는데 계속 밀리다가 일 년 정도 지나서 들어왔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QD OLED의 테스트 장비는 카티바 것을 썼다가 양산 장비는 세메스 것을 썼다가 잘 안되니까 다시 카티바를 부른 상황이 된 거죠. 지금?

“작년 초 상황이라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올 상반기 이미 QD OLED 생산 수율이 85%를 넘어섰고 지금은 90%인 것 같습니다. 이 정도라면은 세메스 장비를 비롯한 대부분 장비가 문제가 없다고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카티바 장비가 1년 정도 지나서 들어가긴 했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대로 보험 차원으로 볼 수도 있지만, 카티바가 언급했던 주요한 부분이 8K인데요. 이 부분에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 부분을 카티바가 지금 삭제하긴 했지만, 게시글에 써놨습니다. 8K에 대응 가능하다고요. 8K TV, 그리고 고해상도 모니터 등에요.”

-IT 제품에 쓸 수 있는 거에요?

“요즘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드는 QD OLED는 4K 제품이 전부입니다. 현재 세메스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세메스 장비로는 8K 대응이 힘들 수 있다는 추정이 좀 많은 편이긴 하지만, 세메스 장비로도 8K 대응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양산에 들어가 있는 세메스 장비로는 카티바만큼 성능이 안 나온다는 얘기가 되는 건가요?

“그게 8K 기준으로 보면 또 그렇게 얘기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 삼성디스플레이가 발주했다는 사실만 놓고 보면, 일단 카티바의 실험실 차원에서는 8K 구현이 가능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Q1 라인이라든지 옆에 빈 곳에 두고 이런 걸 테스트를 해봤을 때, 이게 양산 적용할 수 있을지는 또 지켜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어쨌든 카티바 장비로는 8K 대응이 확실하게 되는 거예요?

“8K 대응은 실험실 차원에서는 구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있으니까 카티바는 그렇게 쓰고 얘기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한국IR협의회에서 나온 HB솔루션 보고서가 있는데, 거기에도 보면 8K 구현이 가능하다고 돼 있습니다. 아마 그게 HB솔루션과 카티바 쪽에서는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였을 겁니다. 세메스 장비가 8K가 안 되는지는 그건 또 검증을 해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품 로드맵에는 8K가 있을 겁니다. 검증해 나가는 과정을 거치면 결과는 나올 것 같습니다.”

-8k 제품 수요가 많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8K TV 같은 경우에는 수요가 많은 편은 아닌데, 요즘 고해상도 모니터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제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굳이 8K가 아니어도 하지만 4K보다는 높은 해상도의 제품을 만들어서 출시한다면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QD OLED가 화이트 OLED라든지 또 다른 미니 LED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8K 제품은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나갈 것 같습니다.”

-HB솔루션의 역할이 조금 애매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카티바 것을 받아서 지금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는 역할이 된 거 아닙니까?

“간단하게 말하면 기술 지원을 받는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일단 HB솔루션이 우리 장비를 만든다고 카티바가 기술한 게 있습니다. 지금 삭제된 그 내용(게시물)에요. 그래서 전체적인 제품은 HB솔루션을 만들 것이고 알고리즘 같은 것들은 카티바의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특허들이 적용될 텐데요. 이후에 유지 보수 작업을 HB솔루션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걸 하면서 HB솔루션에서는 장기적으로 잉크젯 장비를 직접 제작하기 위한 준비를 할 것 같습니다.”

-그것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11월에 공시가 났고 HB솔루션의 주가도 많이 오르기는 한 것 같은데요. HB솔루션이 카티바 특허를 담보로 잡았다는 얘기도 있어요.

“3월에 HB솔루션이 카티바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취득하는 게 있습니다. 그게 1350만 달러입니다. 당시 환율로는 150억~160억원인데, 지금은 환율이 올라서 180억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그 다음달에 한국이랑 미국에 등록·출원된 카티바. 출원된 카티바 특허를 담보로 잡았습니다. 수백 건인데 아마 카티바 재정상황이 안 좋다 보니까 HB솔루션 측에서는 150억원 정도 투자하면서 뭔가 담보를 잡을 수 있는 게 특허밖에 없으니까 담보로 잡았습니다.”

-잉크젯 장비는 카티바 말고 또 어떤 기업들이 하고 있죠?

“도쿄일렉트론 같은 곳도 하고 있습니다. ”

-엘이티 출신으로 HB솔루션 공동대표가 이후에 회사를 떠난 것 같아요. 관련이 있는 겁니까?

“업계에서 그런 소문들이 많이 돌았는데요. 좀 더 알아보니까 엘이티가 케이맥이랑 합병하면서 HB솔루션으로 바뀐 겁니다. 이흥근 대표라고 엘이티를 이끌어 오셨던 분이 있습니다. 합병할 당시에 이미 특정 시점에는 HB솔루션을 떠나는 것으로 돼 있었기 때문에 잉크젯 장비의 어떤 그런 것(사업)과 연관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대신 엘이티 출신 대표가 나가셨으니까 그쪽(HB솔루션)에서 엘이티 출신 인력들이 차례로 나갈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잉크젯 장비 사업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겁니다. 잉크젯 장비에서 헤드를 제어하는 알고리즘을 여전히 카티바 가지고 있습니다.”

-카티바가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력이 이탈한다고 해서 그게 잉크젯 장비 사업에 큰 영향은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히려 그것보다는 HB솔루션과 삼성디스플레이의 관계, 영업이라든지 구매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잘 관리하는 것이 잉크젯 장비 사업의 안착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HB솔루션 측에 그게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다."

-결국은 삼성디스플레이 마음이죠. 알겠습니다. 이기종 기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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