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화재에 中저가 배터리 공습
ESS 화재에 中저가 배터리 공습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6.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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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인산철 배터리가 대체재로 주목
ESS용 배터리 모듈 이미지
ESS용 배터리 모듈 이미지

정부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원인 발표가 미뤄지면서 중국산 배터리가 국내 시장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CATL, 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활용한 ESS가 국내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시장에 먼저 진출한 것은 통신 기지국용 제품이다. 아모그린텍은 올해 KT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용 ESS를 모두 중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 납산배터리를 대체하기에 가장 적당하다는 판단에서다.

5월에는 STX가 BYD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ESS 유통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벤처기업인 스마트구루는 송정제1태양광발전소 태양광용 ESS에 CATL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설치·공급하고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진그룹의 ESS 계열사인 유진에너팜도 CATL과 ESS용 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생산하지 않는다. 과거 한화케미칼을 비롯한 일부 업체가 리튬인산철 배터리 관련 사업에 진출했으나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상업성이다. NCM(니켈·코발트·망간)을 활용한 3원계 배터리와 달리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다. 전기차(EV)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어렵다. 대신 안정성이 높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선우준 전지컨설턴트 톱21 대표는 “ESS용으로 3원계 배터리는 안정성이 떨어져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충분히 파고들 여력이 있다”며 “국내 배터리 3사가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업체 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은 새로운 전기차 정책을 발표하면서 주행거리가 250㎞ 미만이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도 리튬인산철에서 3원계 적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신 리튬인산철은 전기버스와 같은 상용차나 ESS용으로 적극 내세우는 분위기다. CATL의 경우 올해 안에 안전과 수명을 대폭 향상시킨 ESS용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20년 150억달러(약 17조7500억원)에서 2025년 202억달러로 약 35%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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