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분리막 공세, SK이노베이션 증평 공장 조기 가동 승부수
日분리막 공세, SK이노베이션 증평 공장 조기 가동 승부수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5.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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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1개월 앞당겨 양산
SK아이이테크놀로지 증평 공장 전경
SK아이이테크놀로지 증평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이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증설 작업을 앞당긴다. 시험가동 시기를 1개월 이상 앞당기기로 했다. 업계 1위 아사히카세이를 비롯해 일본 소재 업계가 공격적으로 배터리 분리막 증설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빨리 양산에 들어가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30일 SK이노베이션 소재 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충청북도 증평의 신규 배터리 분리막 제조라인(LiBS 12, 13 프로젝트)을 조기 가동한다. 당초 11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3개월 동안 시험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일정을 1개월 이상 앞당기기로 했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리막 업계 1위인 아사히카세이는 전날 중장기 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3년 동안 8000억엔(약 8조6700억원)을 투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분리막 사업에 얼마를 투자한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올해 분리막 생산량을 2억제곱미터(㎡) 더 확대, 내년에는 연간 11억㎡의 분리막을 만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적어도 11억㎡보다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업계 6위 우베코산도 분리막 증설을 발표했다. 지난달 취임한 이즈미하라 마사토 우베코산 신임 사장이 3년 동안 분리막 생산능력을 연간 1억 ㎡씩 확대한다고 언급했다. 업계 2위 도레이는 지난해 7월 국내 구미공장에 2020년까지 2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생산량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곳에서만 분리막 생산량이 90%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우디, 볼보 등 일부 완성차 업체는 배터리를 제때 공급받지 못해 전기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배터리 업계는 투자와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완성차 업계의 요구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배터리 4대 원재료(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증설 경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처럼 중국 분리막 업체인 상해은첩(Semcorp)과 5년 동안 분리막을 공급받는 등의 장기 계약도 나오고 있다.

분리막은 얇은 필름 형태의 소재다. 배터리 내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하면서 작은 구멍으로 리튬이온만 통과시켜 전류를 발생시킨다. 생산공정에 따라 건식과 습식으로 나뉜다. 에너지 밀도를 더 높일 수 있는 습식 분리막이 대세다.

증설이 진행되고 있는 증평 공장 LiBS 12, 13 프로젝트 현장.
증설이 진행되고 있는 증평 공장 LiBS 12, 13 프로젝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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