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 中반도체 시장점유율 17%…K반도체 취약분야 재정지원 서둘러야"
"2년 뒤 中반도체 시장점유율 17%…K반도체 취약분야 재정지원 서둘러야"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2.09.21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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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대전환 방향설정과 미래전략' 세미나 개최
"한국 반도체 산업 특정 분야에 편중…취약 분야 지원 서둘러야"

국내 반도체 관련 주요 인사들이 한국의 견고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토론의 장을 열었다. 전문가들은 한국 반도체 산업이 당면한 위기와 문제점을 짚고, 취약 분야에 대한 집중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21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는 'K-반도체 대전환 방향설정과 미래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 반도체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방향설정과 혁신전략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국회 '글로벌 혁신 연구포럼'의 연구책임의원인 최형두 국회의원, 노화욱 반도체산업구조선진화연구회(반선연) 회장 등 산학연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K반도체 생태계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맡은 엄재철 영진전문대 교수 겸 반선연 정책부회장은 "미국은 반도체 내재화를 위해 자국이 취약한 제조시설, R&D 지원에 투자를 집중하는 '칩 액트(Chip Act)를 시행 중"이라며 "반면 한국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소자회사 지원에 집중하고 있어 과연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올바른 전략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엄재철 교수는 "중국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015년 3.8%에서 2020년 9%로 확대됐으며, 오는 2024년에는 17%로 매우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라며 "때문에 한국도 하루빨리 소재·장비, 팹리스, OSAT 등 취약 분야에 재정지원을 집중하고, 동시에 대기업에는 규제개혁과 세제 지원 등으로 기업활동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는 국내 팹리스 생태계 강화를 위한 'K-팹리스 성장 지원사업'을 제안했다. 해당 사업은 국내 팹리스들이 AI 반도체 등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분야의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MPW(파운드리가 한 웨이퍼에 여러 팹리스의 시제품 반도체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오픈소스로 이용 가능한 공동 IP(설계자산) 플랫폼을 지원해주는 것이 주 골자다.

이후 토론 세션에서는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이종수 엠투에스 부회장, 심천만 DB하이텍 상무, 이한규 윈팩 대표,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원, 최우혁 산자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 오지영 중기부 미래산업전략팀장이 발언을 이어갔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팹리스와 패키징 산업은 반도체 생태계 내에서 함께 협업하고 성장해야 하나, 지금까지는 두 산업의 연결고리가 없었다"며 "민간 주도로 두 산업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공통의 아젠다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천만 DB하이텍 상무는 "삼성전자, TSMC 등 최선단 파운드리의 중요성만 부각되지만, 사실 한국은 많은 팹리스가 원하는 40nm대의 아날로그, 파워 반도체 공정의 점유율이 낮은 상황"이라며 "이런 중간 단계의 공정에 대한 지원도 이뤄져야 국내 팹리스와 소부장, 파운드리가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이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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