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쓸어담는 中, 캐나다 채굴업체 인수
리튬 쓸어담는 中, 캐나다 채굴업체 인수
  • 이예영 기자
  • 승인 2019.05.28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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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펑리튬, 바카노라 지분 30% 인수
소노라 리튬 프로젝트에도 자금 지원
중국, 리튬에 공격적 투자 지속

중국이 전 세계 리튬을 쓸어 담고 있다. 전기차 시대에 공급망을 선점해 급증하는 리튬 수요에 대응할 목적이다.

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 간펑리튬(赣锋锂业)이 캐나다 리튬 업체 바카노라(Bacanora) 지분 30%를 인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언급되지 않았다.

간펑리튬은 이전 호주와 아르헨티나에 있는 광산 지분도 인수해 폭스바겐과 테슬라에 리튬을 공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미 아르헨티나 리튬 개발 프로젝트의 지분 19.9%를 소유하고 있는 간펑리튬은 호주 마리온 리튬 광산 개발 사업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간펑리튬은 바카노라가 추진하고 있는 소노라(Sonora) 리튬 프로젝트에도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노라 리튬 프로젝트는 이전에 개발된 적 없는 멕시코 북부 지역에서 점토 내 리튬을 채굴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지역에선 최대 5만톤의 리튬을 채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영 원가가 낮고 규모가 방대해 사업 확장이 용이하다는 이점도 있다.

바카노라는 무리한 자원개발 추진으로 현금창출 능력이 떨어진 상태다. 소노라 프로젝트 관련 융자를 받기 위해 줄곧 노력해왔지만 지난해 투자자 수요 부진으로 약 1188억5000만원(1억달러)의 주식 매각을 포기했었다. 이후 광산 공사에 필요한 금액 총 4억2000만달러 중 2억4천만달러를 지난해 부채와 지분 형태로 조달했다고 밝혔다.

간펑리튬은 이번 소노라 리튬 프로젝트 투자로 소노라에서 1차 생산되는 리튬에 대한 권리 50%를 가지게 된다.

왕샤오션(王晓申) 간펑리튬 회장은 “바카노라 인수와 소노라 프로젝트 투자는 우리 회사가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가 되는 데 주춧돌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바카노라는 영국 런던증시에 상장된 캐나다 리튬 생산 기업이다. 멕시코 북부 미국 국경 부근에 위치한 소노라 지역에서 리튬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넥스트뷰도 2017년 말 약 466억원(3100만파운드)에 바카노라 지분 20%를 인수한 바 있다. 넥스트뷰는 바카노라 인수로 올해부터 매년 시장가격으로 5000톤의 리튬을 공급받고 있다.

간펑리튬까지 바카노라 지분을 사들이면서 사실상 중국 기업이 바카노라 지분의 대부분을 소유하게 됐다.

중국이 이렇게 리튬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리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튬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 미디어그룹 블룸버그는 2020년 전체 승용차 시장의 3%가 전기차로 전환되고 2040년엔 거리에 돌아다니는 차량의 33%가 전기차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리튬 광산에 대한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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