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총 3142억원으로 측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전날 SK이노베이션(1조1610억원), SK텔레콤(1조6520억원), SK하이닉스(9조5197억원)가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발표한 데 이은 것이다.
SK그룹은 경제 가치와 사회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BL, DoubleBottom Line)' 경영의 토대가 되는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 운영을 본격화했다. 사회적 가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기업 활동으로 국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가치), 비즈니스 사회성과(제품·서비스 개발, 생산, 판매로 발생한 사회적 가치), 사회공헌 사회성과(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창출한 가치) 등 3대 분야로 나뉜다.
SK실트론은 경제 간접 기여성과 3543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402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1억원을 창출했다고 소개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마이너스로 나온 것은 제품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나 폐기물 등 오염물질의 배출량이 환경 항목의 측정값으로 환산됐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실트론의 지난해 매출은 1조3461억원으로 전년보다 44.3% 늘었고, 영업이익은 3803억원으로 무려 186.6%나 증가했다.
SK실트론 관계자는 "폐자원 재활용 확대 등 친환경 경영활동으로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은 줄이고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반도체 소재산업 생태계 확장, 지역사회 활성화 지원 등 플러스 항목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다른 계열사도 이미 사회적 가치를 환산해 놓은 상태이며 이날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