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볼보자동차그룹 차세대 전기차(EV) 배터리 업체로 선정됐다.
15일 LG화학은 볼보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급규모는 계약상 밝히지 않았다. 모듈형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되는 볼보와 폴스타의 전기차 차세대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볼보는 2020년대 초 차세대 중대형 전기차에 적용되는 모듈형 플랫폼 SPA2(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2)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형차 전용 모듈형 플랫폼으로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가 있다.
LG화학은 볼보를 비롯해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르노, 현대차 등을 포 함해 13개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가치 상위 20개 중 13개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110조원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 수주프로젝트가 대형화되고 플랫폼화됨에 따라 수주규모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매출은 2019년에는 5조원, 2020년은 10조원으로 1년 사이 2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3세대 전기차가 본격 출시되는 2020년 이후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계약은 1990년대초부터 30여년에 걸쳐 R&D를 비롯해 생산, 품질 등 전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얻게 된 의미있는 성과”라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맞아 압도적인 경쟁력으로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