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폴더블폰 핵심소재, 유리가 CPI 대체 힘들다"
코오롱인더 "폴더블폰 핵심소재, 유리가 CPI 대체 힘들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19.05.13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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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고객사는 여러 가능성 검토 가능"
"UTG 실제 상용화까지 최소 2~3년 걸릴 것"
CPI 양산라인 없는 SKC·SK이노에 경쟁우위 자신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코오롱 One&Only타워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소재로서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 경쟁력을 강조했다. 투명하면서도 고열에 견디는 소재는 CPI가 현재로선 유일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3일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열린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조진남 IR팀장은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소재로 부상한 강화유리(UTG:Ultra Thin Glass)에 대해 "이미 2012~2013년부터 투명 PI를 대체할 만한 고내열의 투명한 소재인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 등을 무수히 테스트해왔다"면서 "투명하면서도 300℃의 고열을 견딜 수 있는 소재는 현재로선 투명 PI밖에 없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조진남 팀장은 "고객사 입장에선 제품(CPI)을 쓰면서도 대체재 수요는 계속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대체재에 대한) 연구개발·테스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휘어지는 유리 소재가 2~3년 후 상용화에 성공해서 실제 적용될 가능성에 대해 확답은 어렵다"면서도 "UTG가 실제 상용화하려면 최소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 필름 대신 유리를 적용할 수 있다는 추정에 대한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의 답변이다.

이상제 전략기획팀장도 "UTG 사용 가능성은 몇 년 전부터 검토했지만, 기술적으로 크래킹(갈라짐) 부분에 위험이 있어, 내부에선 적용 가능성을 낮게 봤다"고 밝혔다. 그는 "유리 소재는 인폴딩 방식보다는 아웃폴딩 제품에 상대적으로 적합할 수 있지만, 역시 내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 윈도 커버 소재로 UTG가 유력해지더라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UTG 개발에 나설 가능성은 낮게 점쳤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CPI 베이스 필름에 집중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경쟁사인 SKC와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회사 측은 "현재 양산설비를 보유한 회사는 우리밖에 없다"며 "경쟁사가 양산라인을 이번 가을에 완공해도 양산라인의 샘플로 테스트하고 본 제품 탑재 여부까지 결정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CPI 고객사에 대해선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에 모두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면서도 "특정 업체 공급 여부는 비밀유지계약(NDA)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0.1% 오른 1조582억원, 영업이익은 12.0% 뛴 485억원이다.

특히 필름·전자재료 부문이 6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1479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이었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CPI, 폴리에스테르(PET) 필름, 감광성 필름(DFR) 등을 생산한다. 회사 측은 원료가 안정화 추세 및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 영향이라고 밝혔다.

사업부별 실적은 산업자재 부문은 매출액 4511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이다. 화학 부문 매출액은 1893억원, 영업이익은 205억원이다. 패션 부문 매출액은 2348억원, 영업이익은 79억원이다. 기타·의류소재 부문 매출액은 352억원, 영업손실 4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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