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OLED도 플렉시블이 대세...애플이 주도
스마트폰 OLED도 플렉시블이 대세...애플이 주도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3.10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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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 출하 70% 급증
애플 OLED 아이폰이 플렉시블 OLED 시장 주도
삼성 스마트폰은 LCD가 절반...고가 시장서 위축
화면 상단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애플 아이폰13프로(2021년 모델)
애플 아이폰13프로(2021년 모델)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플렉시블 OLED가 대세가 되고 있다. 지난해 OLED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분은 모두 플렉시블 OLED에서 나왔다. 전체 시장 변화는 애플이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오히려 저가인 LCD 스마트폰 비중이 늘어나는 등 시장 흐름에 역행하며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5억3500만대로, 지난 2020년의 4억80만대보다 33% 늘었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OLED 제품 비중은 처음 40%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액정표시장치(LCD) 스마트폰 비중이 55%(기타 5%)로 OLED 스마트폰에 앞섰지만 5G 보급 확대로 OLED 침투율이 점차 늘고 있다.

분기별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0년에는 4분기(1억4390만대)에만 1억대를 웃돌았는데, 지난해에는 매 분기 1억대를 상회했다. 애플 아이폰13 시리즈 판매가 늘어난 지난해 4분기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6400만대에 달했다.

OLED 중에서도 고부가 제품인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 성장률이 특히 컸다. 바(bar) 형태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0년 1억8470만대에서 2021년 3억1580만대로 71% 뛰었다. 또 폴더블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0년 220만대에서 2021년 890만대로 상승했다. 바 형태 플렉시블과 폴더블 OLED 스마트폰 합계 출하량은 2020년 1억8690만대에서 2021년 3억2470만대로 74% 늘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지드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0년 2억1370만대에서 2021년 2억1020만대로 2% 감소했다. 결국 스마트폰 OLED 출하량 상승분(1억3420만대)이 모두 플렉시블과 폴더블 OLED 출하량 상승분(1억3780만대)에서 나온 셈이다.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 출하량 급증 원인은 애플에 있다. 애플 OLED 아이폰은 플렉시블 OLED만 사용한다. OLED 아이폰 출하량은 2020년 9250만대에서 2021년 1억7820만대로 93% 급증했다. 지난해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 출하량 상승분(1억3110만대) 가운데 약 3분의 2(8570만대, 65%)가 OLED 아이폰에서 나왔다.

애플이 OLED 아이폰 출하를 늘리면서 전체 아이폰의 디스플레이 비중도 변했다. 연간 전체 아이폰 출하량에서 OLED 비중은 2020년 45%(2억440만대 중 9250만대)에서 2021년 76%(2억3450만대 중 1억7820만대)로 뛰었다. LCD 비중은 2020년 55%(2억440만대 중 1억1190만대)에서 2021년 24%(2억3450만대 중 5640만대)로 크게 줄었다. 애플이 OLED 아이폰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하면서 전세계 OLED와 LCD 스마트폰 시장에 큰 변화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시장 흐름에 역행했다. 삼성전자의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 2020년 1억5910만대에서 2021년 1억3510만대로 오히려 15% 줄었다. 지난 2018년의 1억9330만대와 비교하면 지난해 무려 30% 급감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 2018년 6360만대, 2019년 5510만대, 2020년 4170만대, 2021년 4700만대로 전체적으로 감소세다. 지난해 전년비 530만대 늘어난 것은 지난 2020년 극도로 부진했던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에 대한 기저효과다.

삼성전자 리지드 OLED 스마트폰 출하량도 2018년 1억2970만대, 2019년 1억2970만대, 2020년 1억1540만대, 2021년 8010만대로 줄어들고 있다. 반대로 삼성전자의 LCD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8년 9610만대, 2019년 1억870만대, 2020년 9630만대, 2021년 1억3580만대로 점차 늘고 있다. 

결국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LCD 제품 비중은 지난 2018년 33%에서 2021년 50%를 넘어섰다. 반면 OLED 스마트폰 비중은 2018년 67%에서 2021년 50%로 급감했다. 갤럭시S 시리즈 판매 부진 등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가 위축되자 중국 중저가폰과 경쟁하기 위해 LCD 채용을 늘린 결과로 보인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줄곧 지켜왔던 전세계 OLED 스마트폰 시장 1위도 지난해 애플에 빼앗겼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0년 190만대에서 2021년 790만대로 늘어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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