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전기차 화재, 중국 브랜드도 피하지 못했다
잇따른 전기차 화재, 중국 브랜드도 피하지 못했다
  • 이예영 기자
  • 승인 2019.05.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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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차량 화재는 외부충격 때문“
BYD, “배터리 문제는 아니다”
BYD가 웨이보를 통해 공개한 사고차량 모습.
BYD가 웨이보(微博)를 통해 공개한 사고차량 모습.

중국 브랜드도 전기차 화재를 피해가진 못했다. 테슬라에 이어 중국 자동차 업체 니오(NIO, 蔚来), BYD까지 전기차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배터리 안전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저녁 상해(上海) 한 동네 지하창고에서 테슬라 모델S가 갑자기 폭발했다. 주변에 주차된 차량 3대가 불에 탔다. 테슬라 모델S는 지난 3월에도 광저우에서 발화 사고가 있었던 모델이다.

테슬라 화재 사고가 일어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이번엔 니오 ES8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시안(西安) 니오 서비스센터에서 수리 중이던 차량이다. 지난달 24일엔 우한(武汉)시 한 중학교 인근에서 BYD E5에 화재가 발생했다. 역시 주차돼있던 차량이다.

중국 시장관리감독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발화 사건만 40건이 넘는다. 전기차 약 13만5700대가 리콜됐다. 리콜 비율이 무려 13.46%에 달한다. 주행이나 충전 중이 아닌 주차돼있던 차량이 자연 연소되면서 발생한 화재가 많아 차주들은 확실한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니오는 30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화재사고 원인은 외부충격 때문이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고 차량을 검사하던 중 화재 발생 전 섀시(chassis)에 심한 충격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팩 좌측 후면부 케이스와 냉각 패널이 크게 변형돼있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팩 내부 구조는 압착된 상태에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단락이 형성되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BYD도 사고 당일 저녁 홈페이지에 초기 조사 결과를 게시했다. 확인 결과 발화점이 차량 트렁크에 있었고 섀시에 위치한 배터리는 아무 이상도 없었다고 밝혔다.

배터리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업체들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액체에 장시간 잠겨있는 배터리, 배터리 시스템 조립 문제, 사용 중 과충전, 배터리 모듈 안전성 등이 모두 발화 요인”이라며 “결국 배터리 안전 문제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관리 부족 문제도 언급됐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는 국가표준에 따라 과충전 상태에서도 불이 붙거나 폭발하지 않도록 테스트에 통과해야 한다. 배터리 업체는 공급사가 되기 전 관련 기술 인증을 마치게 돼있다. 하지만 인증 받은 뒤 실제로 국가표준에 맞춰 생산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지 매체는 안전 문제 적용 범위를 늘려야한다고 지적했다. 연구개발, 제조 과정에서부터 구매와 최종 폐기까지 모든 기간을 안전 규제 범위에 포함해야 화재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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