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으로 서울서 부산까지…SK이노, 헝가리서 차세대 배터리 양산
한번 충전으로 서울서 부산까지…SK이노, 헝가리서 차세대 배터리 양산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5.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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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M811 전용으로 운영
서산 공장 양산라인 경험 활용
SK이노베이션 헝가리 코마롬 공장 이미지
SK이노베이션 헝가리 코마롬 공장 이미지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 코마롬 공장을 차세대 전기차(EV) 배터리 전용 생산라인으로 운영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늘린 배터리로 유럽 전략 고객사 물량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코마롬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NCM811(니켈·코발트·망간 비중 8:1:1) 양극재를 사용한 제품만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양산이 이뤄진다. 생산량은 연간 7.5기가와트시(GWh), 전기차 25만대 분량이다. 단일 공장에서 NCM811 배터리 공급은 세계 최초다. 국내 서산 공장에서는 NCM622(니켈·코발트·망간 비중 6:2:2)와 NCM822 배터리를 섞어서 생산했다.

NCM811 배터리는 1회 충전 주행거리 500㎞ 이상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중대형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며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기존 NCM622 배터리보다 주행거리를 100㎞ 가량 더 늘릴 수 있다. 가격 변동성이 높은 코발트를 적게 사용해 원가절감에도 유리하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 8월 서산 공장에서 NCM811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을 통한 에너지 밀도 향상도 코마롬 공장에서 만드는 배터리의 특징이다. 두께를 균일하게 만드는 ‘축차연신(원재료를 상하좌우로 한 번에 늘리는)’ 생산방식을 접목했다. LiBS는 음극과 양극의 접촉을 막아 전기화학 반응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LiBS의 두께를 줄이면, 줄어든 부피만큼 양·음극 소재를 더 넣어 용량을 높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통해 LiBS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 LG화학과 삼성SDI가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우베코산 등에서 LiBS를 공급받는 것과 차별화를 꾀했다. 43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인근 국가인 폴란드 서부 실롱스크주에 LiBS 공장을 짓기로 했다. 2021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 3분기 착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NCM811 배터리가 유럽 전략 고객사의 전기차 물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나소닉과 함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중국 CATL도 독일에 짓는 공장에서 NCM811 배터리만 생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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