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3분기에나 회복"
"MLCC, 3분기에나 회복"
  • 이기종 기자
  • 승인 2019.05.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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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라타, MLCC 수주잔고 19.9% 감소
자동차 전장용 MLCC도 가격 하락 압박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3분기에나 회복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장용 MLCC도 가격 하락 압박을 만나, 지난해 수준의 이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제작소 등 주요 MLCC 기업은 최근 분기 실적발표에서 MLCC 재고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지난 30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MLCC 시황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황 개선 지연 원인으로 "미-중 무역갈등 지속, 스마트폰·PC 등 수요 감소"를 제시했다. 삼성전기는 "IT용 MLCC 시황 둔화는 재고 과다로 2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3분기부터 미국 스마트폰 고객사(애플)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 1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IT용 MLCC 시장이 2분기부터 고객사 신모델 출시와 보유 재고 소진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 점친 바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안에 전장·산업용 MLCC 매출 비중을 전체 MLCC 판매 3분의 1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아직 IT용 MLCC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다. MLCC가 포함된 컴포넌트솔루션 부문 1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6.7% 내린 8363억원이었다.

일본 무라타제작소는 MLCC 수주잔고가 연이어 감소했다. 무라타제작소는 지난 26일 2018회계연도 4분기(1~3월) 실적발표에서 콘덴서(MLCC 포함) 수주잔고가 전 분기에 이어 또 다시 줄었다고 밝혔다. 무라타제작소의 콘덴서 수주잔고는 2018회계연도 3분기(지난해 10~12월)에 전 분기보다 16.9% 내린 데 이어, 4분기(1~3월)에는 이보다 19.9%나 내린 약 1조3660억원(1303억엔)으로 줄었다. 1분기에 무라타제작소가 MLCC 수주량 확보를 위해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삼성전기도 일부 MLCC 제품 가격을 내린 바 있다.

무라타제작소도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전자부품 수요가 줄었다고 밝혔다. 현재 전장용 MLCC 제품도 가격 하락 압력을 만난 상황이어서,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무라타제작소도 미-중 무역전쟁과 보호무역주의가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영업이익도 전년비 17.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엔드(Low-end)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대만 MLCC 업체도 상황은 좋지 않다. 야교의 1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29.7% 내린 약 4300억원(113억9400대만달러)이다. 왈신, 홀리스톤 같은 대만 기업도 1분기 실적이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중국 시장 수요 둔화와 가격 경쟁이 악영향을 미쳤다. 디지타임스는 인텔이 중저가 CPU 생산을 정상 재개하는 하반기에 이들 업체의 MLCC 등 수동부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2분기 안에 MLCC 재고 소진이 끝나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MLCC 주문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던 세미미디어(SemiMedia) 등은, 지난 29일 "수동부품 재고 조정이 2분기가 지나야 끝나고 3분기에 수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고객사들이 신규 주문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주문량이 지난해 수준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고 봤다. 가격 회복 모멘텀을 약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한편 무라타제작소는 2018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비 14.8% 오른 약 16조5100억원(1조5750억엔),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3.4% 오른 약 2조8000억원(2668억엔)을 기록했다. MLCC를 포함한 콘덴서 매출은 전년비 27.7% 오른 약 6조원(5742억3000만엔)이다. 2019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는 전년과 비슷한 약 16조5600억원(1조5800억엔), 영업이익은 17.5% 감소한 약 2조3000억원(2200억엔)으로 예상했다. 콘덴서 매출은 8%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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