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 실적보니…中 웃고 韓 울었다
디스플레이 업계 실적보니…中 웃고 韓 울었다
  • 이종준 기자
  • 승인 2019.05.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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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분기 최대 영업손실, BOE CSOT 티엔마는 흑자

2일 디일렉이 주요 디스플레이업체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기준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악화와 BOE를 필두로 한 중국 업체의 추격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보다 영업손실폭이 커진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에 새로 짓고 있는 TV용 대형 OLED 공장의 양산시기를 올해 2분기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6조1200억원 매출, 56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1분기 이후 3년만에 적자전환이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의 운영법인인 삼성디스플레이로서는 2012년 물적분할 이후 최대 분기 영업손실이다.

2016년 1분기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사업 실적을 6조400억원 매출, 2700억원 영업손실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같은기간 6조708억원 매출, 302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실적집계 기준 차이를 감안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액은 5000억원 후반대로 추정된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이익은 1조원대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에는 1분기 영업손실에도 연간으로 2조10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었다. 당시 영업손실은 일회성 성격이었다. LCD 생산에 새로운 공법을 적용하려다 생산수율 하락을 겪었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시장상황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주원인이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디스플레이사업의 2분기 실적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플렉시블 OLED 수요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올해 남은 기간동안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둔다고 가정했을때, 연간 영업이익액은 1조원대 중반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 영업이익액은 5조2683억원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5조8788억원 매출, 132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기간보다 매출은 4% 늘었지만, 영업손실액은 337억원 더 커졌다. 수익성이 높은 중소형 패널 출하량이 줄어든 탓이다. LG디스플레이는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의 양산 예상시기를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멀티모델글라스(MMG) 공법을 도입해 패널 생산량을 높이겠다고도 했다. 올해 TV사업내 OLED 매출 비중이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1위 디스플레이업체 BOE는 264억위안(약 4조5600억원) 매출, 12억5000만위안(22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대비 매출이 22.6% 증가하며 1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4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기간 매출은 215억위안(3조7100억원)이었다.

BOE는 실적발표에서 중국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sigmaintell) 자료를 인용, 1분기에 TV용 대형 LCD패널 시장에서 출하량과 출하면적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에서도 1위를 기록, 삼성전자,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LCD 사업 위주인 대만 AUO는 667억대만달러(2조5100억원) 매출, 51억대만달러(19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29억대만달러(1100억원) 영업이익에서 전년동기대비(YoY) 적자전환했고, 매출은 10.4% 줄었다. 중소형패널 출하량이 작년 동기(4657만개)의 절반 가량인 2496만개로 급감한 것이 실적하락의 이유로 분석된다. AUO의 중소형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3215만개)부터 크게 줄기 시작했다.

중국 2위 디스플레이업체 CSOT의 매출은 72억위안(1조2400억원)을 기록, 작년 같은기간보다 12.1% 늘어난 것으로 모회사인 TCL그룹 실적공시에서 확인된다. 영업이익은 공시되지 않았다. CSOT는 6세대 LTPS LCD 생산라인이 있는 T3공장에서 1분기에 중소형패널 2728만개를 출하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대비 출하량이 5.9배로 늘었다고 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CSOT는 작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LTPS LCD를 대량 공급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모델 재편 전략으로 중저가 A·M모델에 LCD패널 채택을 늘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공급하던 리지드(Rigid) OLED 물량을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 돌리려 공격적인 단가인하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LTPS LCD와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하락"을 디스플레이사업 관련 주요 이슈로 꼽았다. 

중소형 패널 사업위주인 중국 티엔마(Tianma)는 69억위안(1조2000억원) 매출, 2억9000만위안(5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티엔마는 작년 스마트폰용 LTPS LCD 시장 점유율 1위(22%)로 조사됐다. 티엔마의 LTPS LCD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두고 삼성디스플레이의 리지드(Rigid) OLED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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