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글로벌 ICT기업 중 특허출원 2위…1위는 중국 화웨이
삼성전자, 올해 글로벌 ICT기업 중 특허출원 2위…1위는 중국 화웨이
  • 이상원 기자
  • 승인 2021.12.07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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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특허출원 건수는 삼성전자가 압도적 1위
삼성전자 모바일연구소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ICT기업 중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업 순위 2위에 올랐다. 1위는 중국 화웨이가 차지했다. 

샘모바일은 7일 영국 비즈니스신용카드 업체 캐피탈온캡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글로벌 ICT 분야 기업들의 특허출원 건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가 가장 혁신적인 기업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캐피탈온캡 자료에 따르면 올해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기업은 중국 화웨이다. 화웨이는 올해에만 9739개의 특허를 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삼성전자(9499), 중국 BOE테크놀로지(5797), 퀄컴(4815), LG전자(4680) 순이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3524)가 8위, SK하이닉스(1012)가 25위에 올랐다.

캐피탈온캡은 각종 불법 혐의와 미국의 제재 등으로 최근 몇년간 논쟁의 대상이 됐던 화웨이에 대해 "그들의 속도를 늦추려면 혐의와 제재 이상의 것이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가상·증강현실, 5G, 사물인터넷(IoT) 같은 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해 세계 최대 혁신 기업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으로 특허 등록 건수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캐피탈온캡의 결과까지 합하면 총 5년간의 기록이다. 딩 젠신 화웨이 지적재산권 부문 사장은 화웨이가 2019년부터 올해까지 특허로 벌어들인 수익을 약 13억달러(약 1조5355억원)라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는 특히 5G 분야에서 퀄컴(8277) 다음으로 많은 4723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미국의 제재에 맞서 특허를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화웨이의 컴퓨터 네트워크, 보안 및 통신 관련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며 미국 텍사스 동·서부지법에 소송을 낸 것이다. 버라이즌은 "화웨이의 소송은 미국 정부 제재의 보복성 소송"이라며 화웨이를 맞제소했다. 이 소송은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은 채로 양사가 소송을 공동으로 기각하며 지난 7월에야 마무리됐다.

화웨이는 지난 3월에도 스마트폰 1대당 특허 사용료 상한선을 2.5달러(약 2950원)로 잡고 5G 기술 특허 사용료를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화웨이가 공격적으로 특허를 사용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평가다.

20만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삼성전자도 특허를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방침은 화웨이와 다르다. 삼성전자는 지금껏 확보한 특허권을 바탕으로 2014년부터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화웨이, 샤프, 에릭슨 등의 업체와 양사간에 특허 사용을 허락하는 '상호 특허 사용 계약'을 맺었다. 화웨이보다 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있는만큼 특허에 발목잡히지 않고 사업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공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까지 총 21만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연구·개발(R&D)에만 16조2000억원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특허의 대부분이 스마트폰, 스마트TV, 메모리, 시스템LSI 등에 대한 것으로 사업 보호 뿐 아니라 경쟁사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피탈온캡은 삼성전자에 대해 "가전제품과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제조업체"라고 평가하며 "삼성의 기술은 스마트폰 시장 전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배터리, 반도체, 카메라 모듈 및 디스플레이는 애플, 소니, HTC, 노키아 같은 경쟁회사에서 사용한다"고 말했다.

캐피탈온캡은 지난 12개월 동안 등록된 260만개 이상의 특허를 △가상·증강현실, △5G, △자율주행, △인공지능·머신러닝, △사이버보안, △양자컴퓨팅 분야로 나눠 분석한 결과도 발표했다.

그 가운데 가상·증강현실 분야는 화웨이(3893) 특허가 가장 많았다. 5G 분야는 퀄컴(8277), 화웨이(4723), 스웨덴 에릭슨(4519), 삼성전자(3173) 순이다. 자율주행 분야는 LG전자(1889), 인텔(835), 도요타(747), 포드(636), 삼성전자(619), GM(573), 현대(491), 기아(459) 순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머신러닝, 사이버보안, 양자컴퓨팅 분야는 IBM이 각각 9315, 245, 546개의 특허를 보유해 1위에 올랐다.

한편, 올해 기준이 아닌 전체 특허 출원 건수를 기준으로 나열하면 26만3702개의 특허를 취득한 삼성전자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부터 6위까지는 소니(19만7279), IBM(18만7709), 미쓰비시(15만9323), LG전자(15만3973), 화웨이(10만116) 순이었다.

(자료=캐피탈온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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