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재고, 아직도 과잉
D램 고정거래가격이 4월에도 두 자릿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55% 넘게 가격이 떨어졌다. 메모리 업계 보유 재고가 아직도 높은 수준으로 남아 있어 2분기에도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요 업체가 증설을 자제하고 있으므로 하반기에는 시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 D램 제품인 DDR4 8기가비트(Gb) 2133MHz 제품의 4월 고정거래가는 전 달대비 12.28% 떨어진 4달러를 기록했다. 이 제품 가격은 1월(-17.24%), 2월(-14.50%), 3월(-11.11%)에도 두 자릿수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만 55.13%나 가력이 하락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 공급업체가 과잉 재고를 효과적으로 줄이지 못했다”면서 “PC D램 제품은 5월과 6월에도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메모리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가격 하락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력 메모리인 낸드플래시 가격도 계속 하락 중이다. 4월 낸드플래시 범용(USB나 카드류용) 주력 제품인 128Gb 멀티레벨셀(MLC) 제품 고정거래가는 3.98달러로 전 달 대비 3.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올 들어 15.41%나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PC 등 최종 완성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메모리 업계 전반으로 증설을 자제하고 있으므로 하반기에는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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