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R 기기 시장, 저가 소비자·고가 상업용 제품이 두 축"
"VR·AR 기기 시장, 저가 소비자·고가 상업용 제품이 두 축"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11.30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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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0달러' 저가 소비자용 VR 제품이 최대 시장
HW 사양 강화하며 저가 전략...SW 매출로 보상계획
"내년 VR·AR 기기 출하 26% 확대 전망" 트렌드포스
오큘러스 퀘스트2
오큘러스 퀘스트2

'메타버스'로 관심을 끌고 있는 VR·AR 기기 시장의 주요 축은 저가 소비자 제품과 고가 상업용 제품이란 분석이 나왔다. 주요 기업은 소비자 시장에서는 성능 대비 낮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상업용 시장에서는 맞춤형 기기를 제공해 전체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30일 대만 공상시보가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자료 등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 시장은 가격과 사용자에 따라 총 4개의 시장으로 나뉜다. 이들 시장 중 저가 소비자 제품과 고가 상업용 제품이 전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메타(옛 페이스북)가 인수한 오큘러스가 소비자 시장,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상업용 시장에서 각각 선도적 입지를 확보했다.

현재 전세계 VR·AR 기기에서 최대 시장은 저가 소비자 제품이다. 가격대는 200~400달러 수준이다. 오큘러스 퀘스트2가 대표적이다. VR·AR 기기는 떠오르는 분야지만 아직 필수품은 아니어서 소비자에게 가격이 걸림돌이다. 트렌드포스는 대부분의 소비자가 수용할 수 있는 제품 가격은 300달러라고 추정했다.

소비자 시장에서 VR·AR 기기업체는 고사양 제품을 저가에 공급하고 있다. 사용자 기반을 확대해 시장 침투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동시에 이들은 하드웨어 수익 감소분을 소프트웨어 매출로 만회하려 들 전망이다.

소비자 제품에서 고가품은 500~700달러에 판매된다. 오큘러스 퀘스트2가 보급형 가격전략을 택해 500달러에 하이엔드 VR 기능을 제공하는 등 고가품 시장은 성장이 더디다. 하지만 오큘러스는 2년 안에 사양을 강화한 퀘스트를 출시할 전망이다. 새 제품이 출시되면 고가 소비자 제품 시장 확대를 앞당길 수 있다.

반대로 상업용 시장은 1000달러 이상 고가품이 장악하고 있다. MS의 홀로렌즈2 가격은 3500달러다. 이 제품은 MS 플랫폼과 솔루션 이점도 활용할 수 있다. 홀로렌즈2는 올해 20만대 이상 판매됐다. 상업용 제품 고객사 요구사항은 단지 VR·AR 기능에 그치지 않는다. 하드웨어 기기는 기존 시스템과 통합된 완전한 솔루션이 돼야 한다.

보급형 상업용 제품은 600~900달러에 판매된다. 이들 제품은 모바일 제품 솔루션을 외부 디자인으로 택하기도 한다. 이 시장 고객사는 스마트폰 시스템이나 앱을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상업용 시스템과 통합할 필요는 없다. 기존 시스템에 큰 변화를 주거나 대규모 투자를 원치 않고, 단순한 VR·AR 원격영상 기능을 바라는 업체가 이 시장 고객사다.

VR·AR 기기 디스플레이는 현재 액정표시장치(LCD)가 주류다. 실리콘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증착하는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oS)는 LCD보다 비싸지만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애플도 OLEDoS를 향후 출시할 AR 기기에 채용할 가능성이 있다.

VR·AR 기기는 메타버스(metaverse) 환경에서 다양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상·초월이란 의미의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용어다. 사용자 몰입감을 확대하려면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모듈 등 하드웨어 외에도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5G 통신환경이 모두 뒷받침돼야 한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VR·AR 기기 출하량이 올해보다 26.4% 늘어난 1202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도별 출하량 전망치는 2023년 1650만대, 2024년 2204만대, 2025년 2576만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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