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액정 전문가 고(故) 김용배 교수를 기리기 위한 ‘김용배상’이 만들어졌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20주년 기념행사일에 처음 시상된다.
1일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는 내년 6월 ‘국제정보디스플레이(IMID) 영 리더스 포럼’에서 김용배상을 처음으로 시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 1명, 금상 2명 등 모두 3명에게 수여되며 내년 3월까지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1946년생인 김 교수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대학교에서 액정물리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4년부터 ‘액정표시장치(LCD)의 전기광학적 특성’에 대한 국제표준 프로젝트를 맡았다. 2001년에는 국내 최초로 박막트랜지스터(TFT)-LCD에 들어가는 액정형광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2대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을 역임했고 2006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수여하는 ‘1906 어워드’를 받았으나 2009년 갑작스레 타계했다.
김현재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총무이사(연세대학교 교수)는 "김용배상은 1년 정도 논의 기간을 거쳤고 우리나라가 LCD로 세계 디스플레이 강국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며 "상 제정을 위해 학계에서 자발적 기부 활동이 펼쳐졌다"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특정 인물의 업적을 기념하는 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분야의 경우 지난해 2월 '강대원상'이 만들어진 바 있다. 강 박사는 반도체의 기초가 되는 모스펫(MOSFET)과 낸드플래시 데이터 저장 공간인 플로팅게이트(Floating Gate)를 최초로 개발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