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019년 기술혁신기업으로 디지털프론티어, 펨빅스, 에이스나노켐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이천 본사 영빈관에서 열린 협약식엔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오성구 디지털프론티어 대표, 김옥률 펨빅스 대표, 이종훈 에이스나노켐 대표 등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국내 협력업체 중 기술 잠재력이 높은 업체들을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해 2년간 기술·금융·경영 등 다방면에 걸쳐 지원해왔다. 기존에는 반도체 제조 전공정 기업만이 대상이었으나 올해부터 후공정 기업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SK하이닉스는 선정 기업과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이들 제품을 SK하이닉스 생산라인에 실험 적용해 성능을 평가할 수 있게 하고 개발 제품에 대해 일정 물량을 구매해준다. 무이자 기술개발 자금대출도 제공한다. 이번에 선정된 디지털프론티어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 생산 업체로 장비 국산화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장비 부품 코팅 전문업체 펨빅스는 원천기술과 특허를 보유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스나노켐은 반도체 연마 공정에 사용되는 용액 가공 기술에 뛰어나다.

이들 세 업체는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소재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양산 평가를 거친 뒤 다음해 출시할 예정이다.  2017년 선정된 장비업체 에이피티씨와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60%, 145% 성장한 바 있는 만큼 올해 선정된 기업도 성장세가 기대된다. 2018년 선정 업체인 티이엠씨와 유비머트리얼즈, 미코의 경우 반도체 소재를 SK하이닉스와 함께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양산 평가를 거친 뒤 2020년 출시할 예정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협력사는 단순한 사업 파트너가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한 가족”이라며 “기술 개발 의지를 가지고 협업하면 큰 성과와 보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예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