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장부지 결정 앞둔 폭스바겐, 국내 배터리 장비업체로 쏠린 눈
유럽 공장부지 결정 앞둔 폭스바겐, 국내 배터리 장비업체로 쏠린 눈
  • 이상원 기자
  • 승인 2021.10.12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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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유럽 배터리 공장 부지, 2023년 상반기 내로 결정
국내 배터리 장비업체 추가 수주 기대감 높아져
폭스바겐은 지난 3월 열린 파워데이에서 유럽 내 여섯 지역에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유럽 내 배터리 공장 부지가 내년 상반기 내로 결정된다. 건설이 확정된 스웨덴과 독일에 이어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공화국 등이 차기 공장 부지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은 폭스바겐이 유럽 배터리 공장 부지를 2022년 상반기까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11일(현지사간) 밝혔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공장 부지를 결정하기 위해 국가별 여건, 경제 환경, e-모빌리티 전략, 전기차 보조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허버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와 토마스 슈몰 기술담당 이사가 체코를 방문해 스코다(Skoda)와 함께 전기차 전환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스코다는 체코에 기반을 둔 완성차 업체로 1994년부터 폭스바겐의 자회사가 됐다. 체코는 폭스바겐이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알리면서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이다.

폭스바겐의 배터리 생산 계획이 점점 구체화되면서 국내 배터리 장비업체를 중심으로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최근 협력사 노스볼트를 통해 국내 배터리 장비업체와 꾸준히 거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스볼트에 장비를 공급하는 국내 한 업체는 "유럽 배터리 장비업체 대부분은 신생 업체들이라서 노스볼트가 기존에 거래하던 국내 업체나 일본 업체를 중심으로 장비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중국보다 국내 업체에 장비 공급이 많이 쏠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3월 열린 파워데이 행사에서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밝히고 유럽 내 여섯 곳에 24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중 스웨덴과 독일 공장은 노스볼트와 협력해 짓고 있다.

폭스바겐은 유럽 내 다른 지역에도 공장을 함께 짓기 위해 파트너를 찾고 있다. 국내 유일 각형 배터리 생산업체 삼성SDI와 각형 배터리를 개발중인 SK온(SK이노베이션)과의 협업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여진다.

지난 8월에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한 각형 배터리 생산업체인 삼성SDI가 폭스바겐의 '통합 각형 배터리'(Unified Prismatic Cell) 파운드리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 각형 배터리란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폭스바겐은 파워데이 행사에서 각형 배터리 비중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도 각형 배터리를 개발중이지만 아직 상업 생산 단계는 아니다.

폭스바겐의 유럽 공장 부지가 확정되면 배터리 내재화 계획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폭스바겐은 배터리 생산 경험이 전무한만큼, 당분간은 배터리 생산업체와 협력을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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