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디 시설투자 축소
삼성전자, 반·디 시설투자 축소
  • 이수환 기자 | shulee@thelec.kr
  • 승인 2018.10.3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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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감소한 31조8000억원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시설투자(CAPEX) 규모를 축소했다.

31일 이명진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직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시설투자는 3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43조4000억원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전년 동기 대비 메모리는 소폭 증가, 파운드리는 감소를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설투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27% 줄어들게 됐다.

반도체 고점 논란과 같은 업황 우려는 과거의 다운텀과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다. 최근 D램 가격 하락은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유례없이 지속된 호황으로 인한 심리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세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전무는 “과거 IT 시장이 PC 중심으로 움직였던 것과 다르게 모바일과 서버가 성장하면서 응용처 다변화가 이루어졌다”라며 “일시적 가격 하락이 나타날 수 있으나 전반적인 시장 모습은 과거와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1분기까지 업황이 둔화될 수 있으나 2분기는 수급 안정을 예상했다.

D램 투자는 잔여 캐파(CAPA·생산량) 증설보다는 16라인 낸드플래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전 전무는 “올해 평택 상층 증설은 계획대로 진행하고 잔여 캐파는 증설보다 16라인 낸드플래시의 D램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D램 대비 가격하락에 따른 수요 진작 효과가 크고 내년 상반기까지 평균판매단가(ASP) 안정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 비트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올해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4분기 D램 비트그로스는 한 자릿수 중반, 낸드플래시는 한 자릿수 후반이다. 연간으로 D램은 20% 수준, 낸드플래시는 40% 초반이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응용처 다변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액정표시장치(LCD) TV는 연간으로 한 자릿수 초반의 판매량 하락을 점쳤다. 김상효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2019년은 올해 이상의 OLED 가동률을 확보할 것”이라며 “공급 측면에서 경쟁사의 본격 진입과 캐파 확대로 쉽지 않은 시장 환경은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2012년~2018년 삼성전자 시설투자 추이
2012년~2018년 삼성전자 시설투자 추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 스마트폰 사업은 부진=이번 분기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분기 두 번째로 기록이 좋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65조4600억원과 17조5700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9%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8.2%, 전년 동기 대비 20.9% 상승했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액 24조7700억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4%, 영업이익 37% 확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액 10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2%, 영업이익 13% 늘었다.

시스템LSI 사업은 스마트폰 시장 성수기에 따라 CMOS 이미지센서(CIS),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OLED DDI의 수요 증가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CIS는 멀티플 카메라와 고화소 센서의 채용이 확대돼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CIS 수요의 증가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됐다. 극자외선(Extreme Ultra Violet, EUV)을 적용한 7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도 시작했다.

세트 사업은 원화가 주요 성장 시장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일부 부정적 환영향이 있었다.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사적으로는 전분기 대비 약 8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도 나타났다.

IM부문은 매출액 24조9100억원, 영업이익 2조22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하락했고 영업이익도 1조원 이상 줄었다. 갤럭시노트9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CE부문은 매출액 10조180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소폭(700억원) 개선됐다.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가 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 IT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약세가 전망되지만, 이후 메모리 중심 업황 개선과 함께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예상했다. 회사는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전장 등 신성장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칩셋과 OLED 등 부품 기술력을 높이겠다”라며 “폼팩터 혁신, 5G 기술 선도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춰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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