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호황으로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
삼성전기는 3분기 매출 2조3663억원, 영업이익 405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30.8%, 95.8%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28.5%, 영업이익이 292,.5% 증가했다. 이 같은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영업이익 3500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고사양 MLCC 판매가 크게 증가했고 주요 거래선 신모델 출시로 모듈과 기판 등 주요 부품 공급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4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 변동이 예상되지만 MLCC는 고사양 제품 수요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부문별 실적도 MLCC 사업이 포함된 컴포넌트 솔루션이 이끌었다. 3분기 매출은 1조26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모듈 솔루션 부문 매출은 885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5%,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전략 거래선 프리미엄 신모델 증가로 카메라와 통신 모듈 공급이 증가했다. 중화 주요 거래선으로 나가는 광학식손떨림보정(OIS) 기능이 탑재된 듀얼카메라 판매도 늘었다.
기판 솔루션 부문은 3분기 매출 432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4%,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탑재되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과 차세대 스마트폰용 메인기판인 SLP(Substrate Like PCB) 공급이 증가했다. PC 수요 확대로 패키지 기판 매출도 크게 확대됐다.